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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베트남 음극재 공장 부지 확정… 비글라세라와 임대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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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베트남 음극재 공장 부지 확정… 비글라세라와 임대 계약 체결

“인프라 검토 완료” 타이응우옌 송콩 단지서 부지 인계 절차 착수
베트남 첫 해외 음극재 거점 가시화… 포스코, 비글라세라와 손잡고 실무 공급망 가동
포스코퓨처엠이 베트남 현지 음극재 생산 공장 건립을 위한 부지를 최종 확정하고, 본격적인 해외 생산 거점 구축에 나섰다. 사진=포스코퓨처엠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퓨처엠이 베트남 현지 음극재 생산 공장 건립을 위한 부지를 최종 확정하고, 본격적인 해외 생산 거점 구축에 나섰다.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그룹의 배터리 소재 전문 기업 포스코퓨처엠(POSCO FUTURE M)이 베트남 현지 음극재 생산 공장 건립을 위한 부지를 최종 확정하고, 본격 해외 생산 거점 구축에 나섰다.

지난 수개월간 진행된 인프라 검토를 마치고 베트남 최대 건설·부동산 기업인 비글라세라(Viglacera)와 부지 임대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향한 실무 가동을 시작했다.

24일(현지시각) 베트남 현지 매체와 비글라세라 공식 발표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타이응우옌성 송콩 II 산업단지 내 2단계 부지에 대한 인계 절차에 착수했다.

◇ 4억 달러 규모 ‘슈퍼 프로젝트’… 송콩 산업단지에 둥지


포스코퓨처엠의 이번 베트남 진출은 총 투자 규모가 4억 달러(약 5,920억 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의 전초 기지가 될 전망이다.

송콩 II 산업단지는 풍부한 전력망과 물류 편의성을 갖추어 음극재와 같은 첨단 소재 생산에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는다. 비글라세라는 포스코퓨처엠의 요구사항에 맞춰 산업용수 처리 시설과 고압 전력 인프라 등 특화된 환경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두 회사는 23일 정식 계약을 체결했으며, 포스코퓨처엠은 20여 헥타르(ha)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 현재 지반 조사와 설계 검토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조만간 착공식을 거쳐 공장 건설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비글라세라 측은 "글로벌 소재 선도 기업인 포스코를 파트너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협력이 베트남 북부 지역의 첨단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왜 베트남인가?… 북미·유럽 잇는 제3의 거점 확보


포스코퓨처엠이 베트남을 첫 해외 음극재 생산 거점 중 하나로 낙점한 데에는 치밀한 계산이 깔려 있다.
베트남 북부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빈패스트(VinFast) 등 주요 IT 및 모빌리티 거점이 형성되어 있다. 현지 생산을 통해 물류비를 절감하고 고객사 요구에 실시간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동남아시아의 풍부한 원자재와 인력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다.

중동 전쟁과 미중 갈등 등 글로벌 리스크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 환경과 우호적인 정부 정책을 갖춘 베트남을 ‘세이프 헤이븐(Safe Haven)’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 한국 배터리 소재 산업계에 주는 시사점


국내에서 쌓은 음극재 제조 기술을 해외 현지에서 대규모로 구현함으로써, 한국이 주도하는 배터리 생태계의 영토를 동남아까지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베트남 성(省) 정부 및 국영 기업(비글라세라)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규모 산업 단지를 선점하는 방식은 향후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기업들에 중요한 표준을 제시한다.

단순 가공을 넘어 현지 에너지 및 인프라 기업과 협력하는 ‘공급망 통합(Integration)’ 전략이 글로벌 탄소 중립 및 ESG 경영 목표 달성에 어떻게 기여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