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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기술주 반등에 ‘팬데믹 이후 월간 최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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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기술주 반등에 ‘팬데믹 이후 월간 최대 상승’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 반등에 힘입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지난달 약 10% 상승해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동 긴장으로 촉발된 초기 급락 이후 시장이 빠르게 반등한 흐름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지난달 14% 이상 급등해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 기대가 기술주 강세를 이끈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 “AI 투자 확대가 성장 기대 지탱”


투자자들은 실적 개선과 대규모 AI 투자 계획을 근거로 미국 기술주 비중을 다시 늘리고 있다. 실리콘밸리 주요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AI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향후 성장 전망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알파벳은 지난달 약 34% 상승했고 인텔은 120% 급등하며 S&P500 종목 중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메모리 기업 샌디스크와 씨게이트 테크놀로지, 온세미컨덕터 등 반도체 관련 기업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마리야 베이트마네 스테이트스트리트 주식전략 책임자는 “빅테크 기업들의 보고서는 AI와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매우 강하다는 점을 확인해준다”고 말했다.

◇ “유가 급등에도 투자자들 기술주로 복귀”


이란발 중동 전쟁의 여파로 유가가 급등했음에도 투자자들은 기술주에 다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125달러(약 18만5625원)까지 상승했고 미국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4달러(약 5940원) 수준까지 올랐다.

이처럼 에너지 가격 상승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마이크 오루크 존스 트레이딩 전략가는 반도체주 상승에 대해 “상당히 과열된 수준”이라면서도 “투자자들은 호르무즈 해협 긴장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 금리 인하 기대 약화에도 기술주 강세 유지


미국 경제는 올해 1분기 연율 기준 2% 성장해 시장 예상치(2.2%)를 밑돌았고 물가는 3.5%로 올라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는 크게 약화됐다.

그럼에도 기술주는 금리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구조 덕분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댄 오키프 아티즌 파트너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이 불안할 때 투자자들은 확신이 있는 자산으로 돌아간다”며 “현재 그 대상이 기술주”라고 말했다.

◇ 글로벌 자금, 미국 증시로 집중


지난달 미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약 1250억 달러(약 185조6250억 원)가 유입된 반면,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투자자들이 기술주와 에너지 업종 중심으로 미국 시장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흐름이다.

씨티그룹도 이달 미국 주식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하며 “기술주가 전체 시장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