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테기 외무상, 앙골라·잠비아 등 4개국 순방… 공급망 다각화 포석
희토류·구리 등 핵심 광물 협력 강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확장
희토류·구리 등 핵심 광물 협력 강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확장
이미지 확대보기6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5월 6일까지 이어진 아프리카 4개국(앙골라, 잠비아,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순방을 통해 자원 공급원 다각화를 위한 새로운 외교 정책을 발표했다.
앙골라·잠비아와 에너지·광물 협력 확대… ‘중국 의존도’ 탈피 노려
모테기 외무상은 지난 5월 1일 앙골라 외교장관과 만나 중요한 광물 및 에너지 분야의 협력 확대 의지를 표명했다. 양측은 일본 기업의 앙골라 원유 거래 참여를 적극 지지하기로 합의했다. 앙골라는 세계 18위의 석유 생산국이자 희토류 생산지로, 현재 중국이 최대 무역 상대국이다.
이어 잠비아를 방문한 모테기 외무상은 구리, 코발트 등 핵심 광물 분야에서의 기업 간 협력을 제안했다.
일본과 잠비아는 양국 비준을 거쳐 발효될 양자 투자 협정을 체결했으며, 이는 현재 12개에 불과한 잠비아 진출 일본 기업 수를 늘리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방문은 일본 외무상으로서 42년 만의 잠비아 방문이라는 점에서 그 전략적 중요성을 더한다.
케냐·남아공 거점으로 인프라 및 가공 산업 진출 가속
동아프리카의 물류 허브인 케냐에서는 몸바사 지역 개발을 포함한 핵심 인프라 구축에 정부와 민간 부문이 계속 참여할 것임을 확인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5월 3일 나이로비 연설에서 단순한 원자재 채굴을 넘어 정제 및 완제품 제조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외교 정책 비전을 제시하며, 일본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전략을 아프리카로 확장하겠다고 선언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광물 분야의 민관 협력 확대와 더불어 에너지 부문 개편을 위한 엔화 표시 대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5월 5일 "자원 공급 다각화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싶다"며 아프리카와의 협력이 일본 경제 활동에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중국 ‘부채 함정’ 경계하는 아프리카에 기술력으로 승부수
일본의 이러한 행보는 아프리카에서 인프라 자금 지원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해 온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최근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과 부채 문제에 우려를 표하며 공급망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단순히 자원을 수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프리카 국가들이 원하는 ‘고부가가치 가공 및 제조’ 단계로의 전환을 돕기 위해 일본 기업의 선진 기술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란 전쟁 등 중동 리스크가 일본의 에너지 자립도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아프리카는 일본의 경제 안보를 지탱할 새로운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