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국행 LNG 탱커 2척, 2개월간의 봉쇄 뚫고 해협 통과
장기 배송 중단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눈덩이 효과’… 2030년까지 누적 손실 1,200억㎥ 전망
원유 수출량 평년 대비 6% 수준 불과… 유가 상승에 따른 전 세계 석유 수요 감소 우려
장기 배송 중단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눈덩이 효과’… 2030년까지 누적 손실 1,200억㎥ 전망
원유 수출량 평년 대비 6% 수준 불과… 유가 상승에 따른 전 세계 석유 수요 감소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9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최근 LNG 유조선 두 척이 해협을 통과하며 봉쇄 완화의 신호를 보냈으나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LNG선 2척 통과, 공급 재개 신호탄 되나
유럽 에너지 연구회사 Kpler의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소유의 LNG 탱커 '므라웨(Mraweh)'호와 '무바라즈(Mubaraz)'호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와 각각 일본 후츠와 중국 톈진 터미널로 향하고 있다.
이 선박들은 보안을 위해 자동 식별 시스템(AIS) 신호를 끄고 항해해왔으나, 최근 위치가 확인되며 중동발 LNG 수출이 두 달 만에 점진적으로 재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pler의 수석 분석가 고 카타야마는 "이번 통과는 아시아 시장의 공급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공급 충격에 아시아 현물가 60% 상승… 누적 손실 눈덩이
비록 일부 선박이 통과했으나 장기간의 배송 중단으로 인한 피해는 이미 전 세계 가스 시장을 강타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분쟁으로 인한 누적 공급 손실이 2030년까지 일본의 연간 소비량을 상회하는 1,200억 입방미터(㎥)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봉쇄 영향뿐만 아니라 파손된 카타르 생산 시설의 복구 지연 등을 모두 고려한 수치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타격이 가장 크다. 아시아 기준 LNG 현물 가격은 분쟁 전보다 약 60% 상승한 17달러(100만 BTU당) 선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국가들은 이미 강제적인 전력 배급과 수요 감축 조치를 시행 중이다.
원유 수출 급감 및 유가 전망 상향… 글로벌 수요 위축 예고
원유 시장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Kpler에 따르면 지난 4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량은 하루 84만 배럴로, 2025년 평균인 1,500만 배럴의 6% 수준에 그쳤다.
골드만삭스는 원유 선적 수입 회복 지연을 근거로 북해 브렌트유의 4분기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지속적인 고유가는 결국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2분기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전년 대비 하루 17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이란 간 협상의 진전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시장은 해협의 완전한 재개방이 예상보다 훨씬 늦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