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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현, 기업 본사 이전 18개사로 6년 만에 ‘전입 초과’… 반도체 클러스터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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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현, 기업 본사 이전 18개사로 6년 만에 ‘전입 초과’… 반도체 클러스터 가속화

2025년 구마모토 전입 기업 18개사로 전출(12개사) 상회… TSMC 효과로 관련 기업 집결
후쿠오카·도쿄 등 대도시권 유입 두드러져… 기쿠요정·고시시 부동산 개발 활발
구마모토 내 인재 유치 경쟁 격화로 중소기업 이탈 우려… ‘인력 부족’이 핵심 변수
일본 규슈 TSMC 제1공장.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규슈 TSMC 제1공장. 사진=AFP연합뉴스


일본 구마모토현이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진출에 힘입어 6년 만에 기업 본사 기능의 ‘전입 초과’ 상태로 전환됐다.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집적화가 가속화되면서 지역 경제 전반의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각)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제국데이터뱅크 구마모토 지점은 2025년 한 해 동안 구마모토현 외부에서 현내로 본사 기능을 이전한 기업이 전년 대비 8개사 늘어난 18개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구마모토현에서 타 지역으로 본사를 옮긴 기업 수인 12개사를 웃도는 수치로, 구마모토현이 본사 이전 시장에서 순유입을 기록한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다. 제국데이터뱅크 측은 TSMC의 구마모토 진출을 계기로 반도체 관련 공급망 기업들의 집결이 빨라진 결과라고 진단했다.

수도권 및 대도시 기업 유입 뚜렷… 부동산 개발 등 경제 활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마모토로 본사를 옮긴 기업의 출발지는 후쿠오카현이 5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도쿄도 4개사, 오사카부 3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주로 주요 도시권에서 구마모토로의 유입이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6개사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 4개사, 도소매업이 각각 3개사를 기록했다. 유입 기업의 매출 규모는 1억 엔 미만이 10개사, 1억 엔 이상 10억 엔 미만이 8개사로 주로 중소규모 기업들이 본거지를 구마모토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TSMC 공장이 위치한 기쿠요(菊陽)정과 인접한 고시(合志)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지역 경제의 기초 체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구마모토를 떠난 기업들은 후쿠오카현(4개사)과 도쿄도(3개사) 등으로 향했다. 현내 인재 유치 경쟁이 극심해짐에 따라 젊은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오히려 대도시로 거점을 옮기는 사례도 일부 확인됐다.

인력 확보 경쟁이 최대 과제… 소규모 기업 이탈 가능성 상존


제국데이터뱅크 구마모토 지점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기업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관련 전후방 산업의 동반 진출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급격한 성장에 따른 부작용인 인력 부족 현상은 향후 기업 유입의 변수로 꼽힌다. 기무라 다카시 구마모토현 지사는 반도체 관련 기업의 집약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으나, 현내 인재 쟁탈전이 가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인력 확보나 거래처 개척에 취약한 소규모 기업들의 추가 이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제국데이터뱅크 관계자는 구마모토 내 인력 부족이 가속화되고 있어 소규모 기업의 전출이 일정 부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역 차원의 인재 양성과 지원 대책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