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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트럼프 관세 환급금 두고 소비자 집단소송 직면… "가격 인상분 반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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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트럼프 관세 환급금 두고 소비자 집단소송 직면… "가격 인상분 반환하라“

미 대법원의 트럼프 행정부 관세 위헌 판결 여파… 오리건주 연방지방법원에 소장 접수
원고 측 "비용 상쇄 위해 올린 제품 가격, 실제 부담한 소비자에게 돌려줘야"
코스트코·에실로룩소티카 등 글로벌 기업 줄소송 직면… 나이키는 공식 입장 표명 유보
2017년 8월8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나이키 매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017년 8월8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나이키 매장. 사진=뉴시스


글로벌 스포츠용품 기업 나이키(Nike)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 시절 부과된 수입 관세의 환급금을 소비자에게 반환해야 한다는 내용의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Reuters)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이날 서부 오리건주 포틀랜드 연방지방법원에 나이키를 상대로 관세 비용 전가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분을 반환하라는 취지의 소장을 제출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 2월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발동했던 관세 조치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린 것이 직접적인 발단이 되었다.

대법원 위헌 판결 따른 막대한 환급금… "비용 전가분 반환해야"


소장에 따르면, 원고 측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나이키가 향후 미국 정부로부터 막대한 규모의 관세 환급금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회사가 이 자금을 온전히 보유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나이키는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약 10억 달러 규모의 수입 관세를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측은 나이키가 과거 관세 부과로 인한 비용 증가를 상쇄할 목적으로 신발 가격을 5에서 10달러, 일부 의류 가격을 2에서 10달러가량 인상해 그 부담을 구매자들에게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나이키가 가격 인상분을 실제로 지불한 소비자들에게 관세 관련 청구액을 환불하겠다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약속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코스트코 등 글로벌 기업 줄소송 확산… 나이키 측은 '묵묵부답'


나이키 측은 이번 집단소송 제기와 관련한 언론의 공식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한편, 연방대법원의 위헌 판결에 따른 관세 환급금을 둘러싸고 다국적 기업들을 향한 소비자들의 법적 대응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나이키 외에도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 홀세일(Costco Wholesale)과 선글라스 브랜드 레이밴(Ray-Ban)의 모회사인 프랑스의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 등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이와 유사한 성격의 집단소송에 직면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