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이사회(Governing Council)에서 금리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ECB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예금금리를 오는 6월과 9월 각각 0.25%포인트씩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최소 두 차례 인상을 점치는 것이다. 그직전 조사에서는 현재 2%인 예금금리를 한 차례만 인상할 것으로 봤다. 올 유로존(ECB 통화정책 관할 지역) 인플레이션은 직전 조사(2.8%)보다 0.1%포인트 높은 2.9%로 예측됐다. 다만 2027년에는 2.1%로 둔화하고, 2028년에야 ECB의 물가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법조계와 정계, 그리고 국제 금융계를 아우르는 화려한 경력을 보유한 인물이다. 그녀는 주요 기관의 수장직을 맡을 때마다 '최초의 여성'이라는 수식어를 뒤따르게 한 세계 경제의 핵심 리더로 평가받는다.1956년 프랑스 파리에서 출생한 라가르드는 파리 난테르 대학교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파리 정치대학(Sciences Po)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81년 세계적 규모의 로펌인 베이커 맥킨지(Baker & McKenzie)에 입사하며 법조인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1999년 해당 로펌 역사상 최초의 여성 글로벌 집행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되어 전 세계 법조계의 주목을 받았다.
프랑스 내각에서 2005년 대외무역장관으로 발탁되며 공직에 입문하였다. 이후 농수산부 장관을 거쳐 2007년 프랑스 경제재정산업부 장관으로 임명되었다. 이는 G7 국가 중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 사례로 기록되었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 경제의 위기 대응 능력을 제고하고 유럽 내 정책 공조를 주도하며 정치적·경제적 중재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2011년 IMF 사상 첫 여성 총재로 취임하였다. 유럽 채무 위기 해결을 위해 긴밀한 국제적 합의를 도출해냈으며, 2016년 연임에 성공하며 국제 경제 질서의 안정화를 도모하였다. 2019년 11월, 마리오 드라기의 후임으로 제4대 ECB 총재에 취임하였다. 경제학자 출신이 아닌 법조인 출신이 중앙은행의 수장이 된 것은 이례적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