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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청년들 “일자리 미래 암울”…세대 간 낙관 격차 세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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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청년들 “일자리 미래 암울”…세대 간 낙관 격차 세계 최대

갤럽 141개국 대상 조사 결과…젊은층 비관론, 고령층과 두 자릿수 격차
美 청년층 고용 낙관도, 고령층과 격차 세계 최대. 사진=제미나이이미지 확대보기
美 청년층 고용 낙관도, 고령층과 격차 세계 최대. 사진=제미나이

미국의 청년층이 자신의 고용 전망을 유독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과 고령층 사이의 일자리 낙관론 격차가 최근 전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악시오스는 여론조사업체 갤럽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 청년층의 고용시장 전망 비관론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조사됐다고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미국은 젊은층과 고령층 사이의 일자리 전망 낙관도 차이가 조사 대상 141개국 가운데 가장 크게 벌어진 국가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미국인들은 자신의 취업·경력 전망에 대해 고령층보다 훨씬 더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악시오스는 “세대 간 두 자릿수 낙관도 격차가 나타난 국가는 미국을 포함해 단 6개 지역뿐”이라고 전했다.

◇ 미 청년층 비관론 왜 커졌나


이번 결과는 최근 미국 노동시장의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에서는 인공지능(AI) 확산과 대기업 채용 축소, 화이트칼라 일자리 경쟁 심화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대학 졸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양질의 초급 사무직 채용은 줄어드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청년층 불안감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최근 미국 기업들은 채용 과정에서 명문대 학력과 학점(GPA)을 다시 중시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AI가 생성한 이력서 범람으로 인해 신입 채용 문턱도 높아지고 있다.

반면 고령층은 이미 직장 내 위치를 확보했거나 자산시장 상승 수혜를 누리면서 상대적으로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 미국 경제 강해도 청년 체감은 달라


미국 경제는 실업률 안정과 증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청년층 체감경기는 오히려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고물가와 높은 주거비, 학자금 대출 부담 등이 젊은 세대의 미래 기대를 낮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악시오스는 미국처럼 세대 간 고용 전망 인식 차이가 극단적으로 벌어진 사례 자체가 세계적으로 드물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