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이 높은 이전 세대에 비해 매우 높은 비율로 부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가 최근 펴낸 보고서의 주요 내용 가운데 하나다.
◇Z세대 46%‧밀레니얼세대 37% “부업 한다”
이번 보고서는 딜로이트가 전세계 44개국의 Z세대 직장인 1만4483명과 밀레니얼세대 직장인 83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그 결과 조사에 참여한 Z세대 응답자의 46%와 밀레니얼세대 응답자의 37%가 파트타임이든 풀타임든 본업 외에 하는 일이 더 있다고 밝혔다.
부업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Z세대나 밀레니얼세대나 가장 많은 응답자가 “부수입이 필요해서”라고 답했다. Z세대의 38%, 밀레니얼세대의 46%가 이같이 답했다.
두 번째로 많이 언급된 이유는 “자기계발이나 대인관계를 쌓는데 도움이 돼서”로 나타났다. Z세대의 25%, 밀레니얼세대의 28%가 이 이유를 꼽았다.
◇경제적 압박으로 부업하는 MZ세대 증가
부수입이 필요한 것이 부업을 하는 주된 이유라는 것은 MZ세대 직장인들이 다른 세대에 비해 경제적으로 많이 취약하다는 의미다.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 직장인의 51%와 밀레니얼세대 직장인의 52%가, 즉 MZ세대 직장인의 절반 이상이 그 달 그달 먹고 살고 있다고, 즉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전세계 MZ세대 직장인들은 경제적인 궁핍함을 부업을 통해 이겨내고 있다는 점이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면서 “이들은 팍팍한 살림살이 때문에 내집마련이나 결혼 같은 큰 일을 기약없이 미루는 경향이 있는 것도 아울러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조사 결과 Z세대의 50%와 밀레니얼세대의 47%가 결혼해 가정을 꾸리는 일이, Z세대의 61%와 밀레니얼세대의 62%가 내집을 마련하는 일이 앞으로 더 어려워지거나 불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향후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의 56%와 밀레니얼세대의 55%가 회사에 월급 인상을 요구하는 일이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Z세대의 52%와 밀레니얼세대의 51%가 새 일자리를 구하는 일이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