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방부, 군 전력 첨단화를 목표로 현대자동차그룹과 전략적 협력 논의 본격화
보스턴 다이내믹스 사족보행 로봇 ‘스팟’ 등 감시·정찰·군수 보급 비전투 지원 분야 도입 검토
상비 병력 6년 만에 20% 급감에 따른 기술 중심 미래 전장 구조 전환 가속화
보스턴 다이내믹스 사족보행 로봇 ‘스팟’ 등 감시·정찰·군수 보급 비전투 지원 분야 도입 검토
상비 병력 6년 만에 20% 급감에 따른 기술 중심 미래 전장 구조 전환 가속화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블룸버그통신(Bloomberg News)의 지난 11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방부는 인구 감소에 따른 정규군 축소에 대응하고 전장 환경 변화에 맞춘 과학기술 강군을 육성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그룹과 전략적 협력 방안을 긴밀히 논의 중이다.
이번 협력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 속에서 인구 절벽으로 인한 안보 공백을 인공지능(AI) 기반의 무인 플랫폼으로 메우겠다는 정부의 정밀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대한민국의 상비 병력은 저출생 기조의 고착화 탓에 최근 6년 만에 20%가 줄어 현재 45만 명 선을 기록하고 있다. 국방부 장기 전망에 따르면 이 수치는 오는 2040년까지 35만 명 수준으로 추가 폭락할 것으로 관측되어 전방 경계 전선의 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최전선 감시 정찰에 투입되는 4족 보행 로봇 플랫폼
군 당국이 우선 도입을 검토 중인 기술 플랫폼은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로봇 계열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과 사륜구동 모빌리티 ‘모베드(MobED)’, 그리고 웨어러블 로봇인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 등이다.
군은 이 장비들을 직접 전투 임무보다는 비무장지대(DMZ)와 최전선 지역의 감시·정찰, 험지에서의 군수물자 수송 등 비전투 지원 역할에 우선 배치하여 군의 작전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증권가와 방산 업계에서는 이번 군과의 파트너십 논의가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사업 부문 성장을 견인할 중대한 전환국면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저 경호에 투입되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성을 입증한 스팟이 한반도 최전선 경계 작전에 실전 배치될 경우, 상업용을 넘어 방위산업이라는 초고부가가치 영역으로의 포트폴리오 확장이 증명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임은영 애널리스트는 기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로봇 공학은 기존의 규제나 헤리티지 제약이 없는 분야”라며, “완성차 제조 공정에서 완성된 정밀 전기·전자 아키텍처가 로봇 플랫폼으로 빠르게 전이되면서 관련 공급망 기업들의 가치가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지컬 AI’ 열풍과 한국 로봇산업의 노동 시장 파급영향
글로벌 금융권 안팎에서는 최근 엔비디아(NVIDIA)를 필두로 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피지컬 AI(Physical AI·물리적 인공지능)'와 휴머노이드 로봇 투자를 대폭 늘리면서 아시아 주요 로봇 제조사들의 주가가 강한 상승 압력을 받는 등 시장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완성차 자율주행 차량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모빌리티 전동화 기술이 로봇 플랫폼에 이식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정밀 제어 부품 및 방산 감시 플랫폼 관련 기업들로 투자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이다.
이에 발맞춰 삼성, LG, 포스코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제조 공정의 무인 자동화와 스마트 팩토리 고도화를 위해 AI 로봇 도입 속도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국내 전문가들은 무인화 기술의 현장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부작용을 냉정하게 주시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이강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대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출시된 대부분의 로봇은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이며, 실제 인간의 노동력을 온전히 대체하기까지는 하드웨어 내구성과 배터리 효율 등 해결해야 할 기술적 제약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동차 제조 공장 무인화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노동계가 고용 위기를 우려하며 반발했던 사례처럼, 군과 산업계 전반의 로봇 확산은 일자리 대체 논란과 노동 시장의 구조적 갈등을 유발할 우려가 크다. 관련 업계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기술 국산화와 함께 이러한 사회적 갈등 관리가 정부와 기업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무거운 숙제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