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180대 인도 완료 이어 현지 전력화 속도전… 수주 잔고 실적 반영 가속 페달
독일 레오파르트 주도 유럽 시장 균열… 현지 생산·MRO 결합한 방산 수출 신모델
K2 전차, NATO 전방서 도시전 검증… 현대로템 수주 가속 신호
독일 레오파르트 주도 유럽 시장 균열… 현지 생산·MRO 결합한 방산 수출 신모델
K2 전차, NATO 전방서 도시전 검증… 현대로템 수주 가속 신호
이미지 확대보기폴란드 육군이 대한민국에서 도입한 K2GF(갭필러) 흑표 전차를 활용해 도심지 작전과 장애물 극복을 포함한 고강도 실전 훈련을 전격 실시했다.
폴란드 군사 전문 매체 기크위크(Geekweek)는 지난 19일(현지시각) 16기계화사단 소속 9기갑카발레리여단이 볭지인(Wędrzyn) 훈련장에서 K2 전차의 도시 지역 작전 능력을 검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1차 계약 물량인 180대 인도를 완료한 이후 현지 전력화가 안정 궤도에 올랐음을 뜻한다. 한국 방산의 사후 관리 능력과 향후 추가 물량 이행의 신뢰성을 동시에 증명한 분수령으로 풀이된다.
현지 전력화 마친 흑표 전차, NATO 동부 전선서 운용 능력 검증
9기갑카발레리여단은 러시아 칼리닌그라드(폴란드명 크룰레비에츠) 접경지대에 주둔하는 핵심 부대다. 이들은 지난 2024년 11월 K2 전차를 처음 인도받은 이후 조종수와 포수 교육을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이번 훈련이 열린 볭지인 거점은 폴란드 군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가전 전문 교육 시설을 갖춘 곳이다.
이번 훈련은 한국산 무기체계가 단순한 인도를 넘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부 전선에서 실전 운용 능력을 완벽히 검증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현지 정비 허브 구축과 밀착 기술 지원을 통해 폴란드 군의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독일 레오파르트 대안 우뚝… 2차 계약 매출 인식 속도 낸다
이번 훈련 성공은 유럽 전차 시장의 주도권을 쥔 독일 레오파르트2와의 경쟁 구도에서 한국이 우위를 점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폴란드는 기존 독일제 레오파르트2 운용국이다. 그러나 독일의 느린 납기 탓에 K2 전차를 대체 및 병행 체계로 전격 도입했다. 나토 최전방에서의 성공적인 운용 레코드는 K2 전차가 독일제를 넘어설 유일한 대안임을 입증한 셈이다.
국내 방산업계는 이번 실전 훈련을 현대로템의 수주 잔고가 매출로 이어지는 속도를 가늠하는 핵심 신호로 본다. 현대로템이 지난 2022년 8월 26일 폴란드와 체결한 K2 전차 180대의 1차 이행 계약 규모는 약 34억 3000만 달러(당시 기준 약 5조 1800억 원)다. 해당 180대는 인도 납기 지연 없이 지난 2025년 11월 폴란드 군에 전량 인도를 마쳤다.
1차 물량의 완벽한 전력화 성공은 지난해 2025년 8월 1일에 체결한 후속 2차 이행 계약의 신뢰도로 직결됐다. 2차 계약은 1차와 동일한 180대 규모이지만, 기술 이전 비용과 현지 생산 인프라 구축비 등이 반영되면서 총액 65억 달러(약 9조 8200억 원) 규모로 대폭 증액됐다.
증권가에서는 2차 계약부터 완제품 납품 방식을 넘어 현지 유지보수(MRO) 체계와 장기 부품 공급망을 내재화했다는 점을 펀더멘털의 질적 개선 요소라고 분석한다. 특히 2차 계약 물량 중 폴란드 맞춤형 개량 사양인 K2PL 64대 가운데 61대는 지난 2026년 4월 체결된 현지 하도급 계약에 따라 폴란드 글리비체의 부마르-와벤디(Bumar-Łabędy) 공장에서 현지 조립할 예정이다. 군의 만족도가 향후 동유럽 현지 기술 이전과 생산라인 조립 수율을 조기에 안정화하는 강고한 지지대가 된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다만 초기 현지 생산 설비 세팅 과정에서의 수율 정체나 유로존 내 부품 수급망 변동성은 단기적인 실적 변수로 꼽힌다.
장단기 수출 전망과 투자자 체크포인트
첫째, 폴란드 현지 공장의 생산 설비 구축 속도다. 현지 조립 예정인 K2PL 61대의 적기 출고 여부는 현대로템의 2026~2027년 매출 인식 타이밍과 직결되는 가장 확실한 가동률 지표다.
둘째, K2PL에 도입하는 능동파괴체계(APS)와 드론 재머의 국산화 부품 채택 비율이다. 방공망 강화를 위한 첨단 전자전 장비의 부품 내재화가 조기에 이뤄질수록 현대로템의 영업이익률이 상승하는 구조를 만든다.
셋째, 폴란드 외 루마니아 등 동유럽 인근 국가로의 추가 수주 확장 여부다. 나토 최전방에서의 성공적인 훈련 데이터는 현재 전차 도입을 추진 중인 루마니아의 300대급 잠재 수요 시장과 우리 무기체계를 직접 연결하는 촉매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