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 쓰던 구형 PC 노트북 파일서 암호화된 백업 데이터 전격 발굴
3조 5,000억 번 무차별 대입 실패 후 AI 협업으로 5 BTC 극적 회복 성공
"내 아이 이름, 앤트로픽 CEO로" 감격 속 보안 전문가들은 "업로드 주의" 경고
3조 5,000억 번 무차별 대입 실패 후 AI 협업으로 5 BTC 극적 회복 성공
"내 아이 이름, 앤트로픽 CEO로" 감격 속 보안 전문가들은 "업로드 주의" 경고
이미지 확대보기19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페이퍼에 따르면 엑스(X·옛 트위터)에서 'cprkrn'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한 비트코인 보유자는 최근 클로드 AI를 활용해 예전 컴퓨터 파일들을 검토하고 복구 과정을 지원받은 결과, 11년 넘게 접근하지 못했던 지갑에서 5 BTC를 성공적으로 복구했다고 밝혔다.
복구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약 7만 9,622달러로, 전체 자산 가치는 약 40만 달러에 달했다. 해당 사용자는 수년 전 블록체인닷컴 지갑의 비밀번호를 변경한 후 올바른 계정 정보에 접근하지 못해 자금이 묶여 있던 상태였다.
이번 복구의 핵심은 클로드 AI가 오래된 지갑 백업 파일을 찾아낸 데 있었다. 지갑 소유자는 마지막 시도로 대학 시절 사용했던 컴퓨터 파일과 메모, 지갑 관련 데이터 등을 클로드에 업로드했다. AI 시스템은 방대한 저장 자료 중에서 과거에 암호화된 지갑 백업 파일을 정확히 식별해냈다.
이런 성공은 수년간의 실패 끝에 이뤄진 극적인 결과다. 지갑 소유자는 클로드 AI를 이용하기 전, 건당 약 250달러를 지불하며 여러 차례 유료 복구 서비스를 이용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맥 컴퓨터 2대, 외장 하드 2개, 애플 노트, 이메일 등을 샅샅이 뒤지며 'btcrecover'와 'Hashcat' 같은 전문 도구로 약 3조 5,000억 번에 달하는 무차별 대입(Brute-force) 암호 시도를 테스트했음에도 소득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복구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자체를 해킹한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이미 보유하고 있던 로컬 암호화 파일을 AI의 도움으로 정확히 찾아내 복호화한 사례다. 비트코인 개인 키는 지갑 암호화 방식이 변경되더라도 변하지 않기 때문에, 과거 백업 파일을 복호화하는 방식으로 동일한 자산에 접근할 수 있었다.
이번 사례는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 관계자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AI가 기술 조사 및 소프트웨어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임을 입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갑 백업이나 개인 키, 시드 구문 같은 민감한 금융 데이터를 AI 시스템에 업로드하는 행위는 심각한 보안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극도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자금을 되찾은 지갑 소유자는 감격적인 반응을 보이며 "아이의 이름을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인 다리오 아모데이의 이름을 따서 지을 계획"이라는 농담을 던져 온라인상에서 또 다른 주목을 받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비밀번호 분실이나 기기 방치로 인해 동결된 휴면 비트코인 지갑의 복구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번 고조되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