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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I 신성 지푸·미니맥스, 홍콩 항셍테크 지수 전격 합의… ‘글로벌 AI 붐’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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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I 신성 지푸·미니맥스, 홍콩 항셍테크 지수 전격 합의… ‘글로벌 AI 붐’ 정조준

비판 여론 속 지푸 AI·미니맥스 편입… 기술 지표 체질 개선 및 투자 촉매제 기대
항셍지수 93개로 확대, 블루칩 100개국 확장 순항… 극동 제약·물류 대기업도 대거 합류
에너지 충격·빅테크 부진 딛고 분기 재조정 돌입… 패시브 자금 유입 유동성 날개
홍콩 증권 거래소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콩 증권 거래소 모습. 사진=로이터
홍콩 증시를 대표하는 핵심 기술 지표인 항셍테크지수(HSTECH)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 중국의 가장 촉망받는 차세대 AI 스타트업들을 전격 편입한다.

이와 함께 벤치마크 지수인 항셍지수(HSI) 역시 시가총액과 거래량 면에서 압도적인 본토 대기업들을 추가로 수혈하며, 우량주(블루칩) 구성 종목을 100개까지 늘리겠다는 중장기 로드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상하이 및 홍콩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홍콩 지수 산출 기관인 항셍지수회사는 22일 장 마감 후 성명을 통해 중국의 대표적인 AI 유니콘 기업인 ‘지푸 AI(Zhipu AI·법인명 Knowledge Atlas Technology)’와 ‘미니맥스(MiniMax Group)’가 다음 달 항셍테크지수에 공식 합의 및 편입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홍콩의 주요 기술 지표들이 전 세계적인 AI 랠리 흐름을 제때 반영하지 못해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는 시장 안팎의 비판을 수용한 결과다.

물류·제약 대기업도 항셍지수 합류… 종목 수 93개로 확대


이와 동시에 홍콩 증시의 가이드라인이 되는 벤치마크 항셍지수(HSI)에도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단행된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글로벌 택배·물류 기업 J&T 글로벌 익스프레스, 경량 금속 거인인 중국알루미늄공사(Chinalco), 베이징에서 출범한 세계적인 제약사 베이진(BeiGene) 등 3개 기업이 항셍지수의 새로운 구성원으로 낙점됐다.

이들 3개 대기업은 오는 6월 5일 시장 마감 후 지수에 전격 추가될 예정이며, 이번 재조정 과정에서 기존 종목의 삭제(퇴출)는 단 한 건도 발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항셍지수 구성 종목 수는 현재 90개에서 93개로 늘어나게 되며, 궁극적으로 100개 블루칩 체제를 구축하려는 당국의 계획도 한층 순항하게 됐다. 한편, 본토 우량주 중심의 ‘항셍 중국기업지수(HSCEI)’에는 한소제약과 아케소(Akeso)가 새로 명단을 올렸다.

에너지 충격 뚫는 지수 재조정… 패시브 자금 포트폴리오 재편 시동

이번 분기별 지수 재조정(리밸런싱)은 홍콩 증시의 장기 정체 국면을 깨뜨릴 중요한 유동성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지수에 새로 편입된 종목들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중요성이 급부상할 뿐만 아니라,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전 세계 펀드와 기관투자자들이 패시브(수동형) 자금 포트폴리오를 의무적으로 조정해야 하므로 막대한 신규 자금 유입이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항셍지수는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28% 폭등하며 세계에서 가장 성과가 좋은 주식 벤치마크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으나, 올해 들어서는 거의 변동 없이 보합세에 머물러 왔다.

중동 지역의 장기화된 미·이스라엘-이란 전쟁 여파로 인한 에너지 공급망 충격과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대형 기술 플랫폼 기업들의 실적 둔화 우려가 투자 심리를 무겁게 짓눌렀기 때문이다.

시장은 지난 2월 CATL(닝더스다이), 라오푸골드, CMOC 그룹이 합류한 데 이어 이번 AI 신성들의 추가 편입이 증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69년 11월 출범해 총자본금 30조 9,000억 홍콩달러(미화 약 3조 9,4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항셍지수는 홍콩 증권 시장 전체 가치의 64%와 총매출의 절반 이상을 대변하는 절대적인 지표다.

현재 글로벌 금융공룡 HSBC 홀딩스가 8.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거인 알리바바(7.5%)와 빅테크 텐센트(7.3%)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수 재조정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지난 22일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0.86% 상승한 채 주말 장을 마감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