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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비용 100% 책임진다”... 비야디, ‘1700달러’ 가격 파괴 자율주행 ‘신의 눈’ 전격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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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비용 100% 책임진다”... 비야디, ‘1700달러’ 가격 파괴 자율주행 ‘신의 눈’ 전격 등판

왕촨푸 회장 선전서 선언… 단돈 12,000위안에 사각지대 없는 ‘손놓음 운전’ 구현
자율주행 활성화 중 교통사고 발생 시 비용 보장 약속… 글로벌 ‘치킨게임’ 대전환 신호탄
1분기 수출 비중 46% 폭등… CATL과 6분대 완충 ‘초고속 충전 기술’ 2라운드 혈투
BYD 차량이 3월 24일 방콕에서 열리는 제47회 방콕 국제 모터쇼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BYD 차량이 3월 24일 방콕에서 열리는 제47회 방콕 국제 모터쇼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전기차(EV) 챔피언인 중국의 BYD(비야디)가 테슬라의 FSD(전체자율주행) 시스템에 정면 도전장을 던지며,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춘 독자 자율주행 기술을 전격 공개했다.

특히 자율주행 모드 구동 중 발생하는 사고 비용을 제조사가 직접 전액 부담하겠다는 파격적인 대차대조표 보장 약속을 내걸어, 글로벌 테크 및 모빌리티 가치사슬 시장에 거대한 충격을 안겼다.

28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와 자동차 통상 업계에 따르면, BYD는 28일 본사 기자회견을 소집하고 자사 기술 자립의 핵심 결정체인 독자 개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신의 눈(God's Eye)’을 공식 발표했다.

“운전 중 사고 0이 목표”... 10대 카메라·라이다로 인간 한계 초월


기자회견에 직접 나선 왕촨푸 BYD 창립자 겸 회장은 이 자리에서 ‘신의 눈’ 시스템의 가격을 단돈 12,000위안(한화 약 265만 원)으로 책정했다고 전격 선언했다. 수천 달러를 호가하는 서방 진영의 자율주행 옵션 가격을 반토막 낸 가혹한 가격 파괴 공세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핸즈오프(Hands-off)’ 주행을 완벽히 지원한다. 가장 파격적인 대목은 ‘신의 눈’ 기술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발생하는 모든 교통사고에 대해 BYD 측이 배상 비용을 직접 책임지겠다고 공언한 점이다.

왕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19만 명 이상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다. 우리의 궁극적 지향점은 사고 발생 ‘제로(0)’”라며 “차량에 탑재된 10대 이상의 카메라와 라이다(LiDAR), 레이더 시스템이 수십 개의 인간 눈을 대신해 사각지대 없이 24시간 도로를 감시하며, 이 고급 시스템은 인간과 달리 결코 지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량 양산 및 상업화 타임라인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가오 셴 상하이 독립 시장 분석가는 “BYD의 이번 포석은 단순한 단가 인하 경쟁 대신 ‘기술 고도화’를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독식하겠다는 강력한 실리주의 신호”라며 “글로벌 EV 산업의 절대 맹주인 BYD가 이 같은 모험적 카드를 던진 만큼, 테슬라를 비롯한 기성 경쟁사들은 신기술 투자를 대대적으로 늘리거나 가격을 아득히 더 낮춰야 하는 가혹한 진흙탕 싸움에 직면했다”고 평했다.

보조금 축소에 내수 주춤하자… 해외 수출 비중 ‘46%’ 폭발적 우상향


BYD가 자율주행과 충전 인프라 자강론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중국 당국의 가이드라인과 내수 대차대조표의 변화 때문이다. 2025년 중반부터 베이징 당국은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의 출혈 할인 경쟁이 수익성을 파괴한다며 무분별한 단가 인하를 자제하라고 압박해 왔다.
닉 라이(Nick Lai) JP모건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연구 책임자는 현재 제조사들이 비용 구조를 개혁해 단가를 낮추거나, 기존 가격을 유지하되 압도적인 성능의 신모델을 얹어주는 투트랙 생존 방정식을 가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BYD는 올해 1분기 보조금 및 세금 인센티브 축소 여파로 인한 중국 내수 시장의 소비 위축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70만 50대의 인도 실적을 기록하며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이 같은 안방의 정체를 무시무시한 광속 수출로 완벽히 상쇄했다. BYD는 지난 3월에만 12만 83대를 해외로 밀어내며 5개월 연속 월간 수출 10만 대 돌파 체제를 굳건히 유지했다.

결과적으로 1분기 해외 인도량이 전체 판매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46%로 폭등해, 2025년 연간 수출 비중(23%)을 단 1년 만에 정확히 두 배 아득히 초과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울러 누적 6,100개 이상의 독자 플래시 충전 스테이션을 구축해 중국 내 압도적 1위 인프라 성벽을 쌓았다.

6분대 완충 진검승부… CATL 3세대 배터리와 ‘주행거리 불안’ 종식 전선


미·중 기술 전쟁과 글로벌 유럽 지도부의 ‘중국 쇼크 2.0’ 무역 장벽 속에서도 BYD는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닝더스다이)과 기술 고도화를 위한 가혹한 치킨게임을 이어가고 있다. 운전자들의 근본적인 주행거리 불안을 지우기 위한 초고속 충전 기술 경쟁이 정점에 달한 것이다.

최근 CATL은 자사의 최신 ‘3세대 셴싱(Shenxing) 배터리’가 단 6분 27초 만에 배터리 잔량 10%에서 98%까지 완충되는 기적적인 실물 시험 성적표를 발표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는 배터리 잔량 90% 도달에 약 9분이 소요되는 BYD의 ‘2세대 블레이드(Blade) 배터리’ 성능을 근소한 차이로 앞지른 수치다.

자산운용사 테크 전문가는 “알리바바 AI가 글로벌 코딩 리더보드에서 미국을 꺾고, 샌디스크가 고대역폭 플래시(HBF) 동맹을 맺는 등 하이테크 가치사슬의 중심이 이동하는 국면”이라며 “BYD가 단돈 1,700달러대 가격에 사고 비용 보장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신의 눈’ 자율주행을 등판시킨 것은, 인공지능과 완성차 하드웨어 표준을 중국이 직접 통제하겠다는 공업정보화부의 ‘2026 청사진’을 실물 시장에서 증명해 낸 역사적 사건”이라고 진단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