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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1000km 주행 '돌핀 DM-i' 유럽 출격… 소형차 판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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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1000km 주행 '돌핀 DM-i' 유럽 출격… 소형차 판도 흔든다

전기차 공룡 BYD의 하이브리드 전략 본격화
1000km 주행거리로 유럽 소형차 시장 정조준
비야디는 소형 해치백 모델인 '돌핀(Dolphin) G DM-i'를 유럽 시장에 투입한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비야디는 소형 해치백 모델인 '돌핀(Dolphin) G DM-i'를 유럽 시장에 투입한다. 이미지=제미나이3


중국 전기차 시장을 평정한 비야디(BYD)가 유럽 소형차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최근 유럽 시장을 강타한 전기차 수요 둔화라는 변수를 정교한 하이브리드 기술력으로 돌파하겠다는 승부수다.

지난 28일(현지시각) 노빈키(Novinky.cz)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비야디는 소형 해치백 모델인 '돌핀(Dolphin) G DM-i'를 유럽 시장에 투입하며 스코다 파비아(Fabia), 르노 클리오(Clio) 등 기존 강자들과의 진검승부를 선언했다.

유럽 소형차 시장 정조준한 '돌핀 G DM-i'의 파격적인 주행 효율
이번에 유럽 시장에 상륙하는 돌핀 G DM-i는 전장 4.16m, 전폭 1.82m의 전형적인 B세그먼트 해치백이다. 비야디가 이 모델을 통해 노리는 핵심 전략은 '압도적인 주행 거리'다.

비야디 측은 배터리와 내연기관을 결합한 자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기술인 'DM-i'를 탑재해, 한 번의 주유와 충전으로 총 주행거리 1000km를 상회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비야디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전기차 전환 과도기에 있는 유럽 소비자들의 '주행 거리 불안(Range Anxiety)'을 가장 실리적인 방식으로 해소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비야디의 DM-i 시스템은 1.5리터 가솔린 엔진과 고효율 전기 모터를 결합한 구조다.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전기 모터가 구동을 담당하고, 고속 주행이나 긴 거리를 이동할 때는 엔진이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직접 바퀴를 굴리는 방식으로 동력 효율을 극대화한다.

특히 비야디의 핵심 자산인 '블레이드 배터리(Blade Battery)'를 적용해 공간 효율성과 안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기차 위기론 속 '틈새시장' 파고드는 비야디의 실리적 행보


현재 유럽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차 전환 속도 조절에 직면해 있다. 독일 자동차 산업협회(VDA)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유럽 내 순수 전기차 판매 성장세가 다소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야디는 순수 전기차(BEV) 모델만 고집하는 대신,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시장의 빈틈을 파고드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비야디의 유럽 공략을 과거 일본 도요타가 유럽 소형차 시장에서 거뒀던 성공 사례와 비교하고 있다.

다만 과거와 다른 점은 비야디가 가격 경쟁력과 최신 커넥티드 기술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이다. 비야디는 조만간 유럽 전역에서 신차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올여름 말부터 본격적인 차량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 업계 소식통은 "비야디가 유럽 소형차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경우, 유럽 로컬 브랜드들이 느끼는 압박감은 상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화 전략과 유럽 내 규제 장벽, 향후 관전 포인트


비야디의 공격적인 확장에도 불구하고 극복해야 할 과제는 명확하다.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보조금 조사와 관세 부과 문제다.

특히 유럽 내에서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자동차 시장 조사업체 분석가들은 "비야디가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유럽 현지 생산 체계 구축이나 부품 현지화 등 규제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럽 시장에서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신뢰를 넘어 유럽 현지 산업생태계의 일부로 안착할 수 있을지, 오는 여름 돌핀 G DM-i의 유럽 판매 성적표가 그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