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스페이스X IPO 기대감에 뉴욕증시 과열 논란
이미지 확대보기모틀리풀 “역사적으로 드문 밸류에이션 구간 진입…대형 변동성 전조 가능성”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과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기대감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역사적으로 드문 수준의 고평가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31일(현지시각)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 종합지수가 최근 동반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시장 밸류에이션이 과거 주요 버블 국면과 유사한 수준까지 치솟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시장을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으로는 AI 산업 확산, 양자컴퓨터 기술 발전 기대, 스페이스X IPO 임박 전망, 기업 실적 호조, S&P500 기업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등이 꼽힌다.
특히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AI 반도체·인프라 관련 종목 급등이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투자자들은 AI가 새로운 산업혁명을 촉발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기술주에 공격적으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다만 매체는 증시가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극심한 변동성을 반복해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 “역사상 드문 수준”…셰일러 PER 급등 경고
모틀리풀이 특히 우려한 부분은 ‘셰일러 주가수익비율(PER)’이다.
셰일러 PER은 미국 경제학자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만든 대표적인 증시 고평가 판단 지표다. 일반적인 PER이 최근 1년 기업 실적만 반영하는 것과 달리, 셰일러 PER은 최근 10년 평균 기업 이익을 기준으로 시장 가치를 계산한다.
시장에서는 이 지표가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증시 과열이나 버블 가능성을 경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닷컴버블과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코로나19 이후 초저금리 유동성 장세 시기에도 셰일러 PER이 역사적 고점 수준까지 치솟은 바 있다.
모틀리풀은 현재 셰일러 PER이 역사적으로 극히 드문 고점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과거 주요 버블 국면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기사에 따르면 시장 역사상 이같은 고평가 구간 진입 이후에는 상당한 조정이나 대형 변동성이 뒤따른 사례가 많았다.
◇ AI·스페이스X 기대감이 증시 끌어올려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은 AI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AI 서버, 데이터센터, 냉각장비, 전력 인프라 등 관련 공급망 전체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미국과 아시아 기술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스페이스X IPO 기대감도 시장 낙관론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스페이스X는 약 1조7500억~2조달러(약 2625조~3000조원) 수준 기업가치를 목표로 IPO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이 AI·우주항공·데이터 인프라 투자 확대를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증시는 직선으로 오르지 않는다”
다만 모틀리풀은 현재 시장 분위기가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흐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사에 따르면 기록적인 신용거래 증가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불확실성, 고착화 조짐을 보이는 인플레이션 등도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시장이 AI 성장 기대를 장기간 지속 가능한 실적으로 지나치게 선반영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매체는 “월가는 장기적으로 상승해왔지만, 절대 직선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역사적으로 극단적 밸류에이션 구간은 결국 큰 변동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