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CEO” 발언에 시총 42조원 불어나
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IBM 최고경영자(CEO)를 극찬했던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다시 확산되면서 IBM 주가가 급등했다.
2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백악관 행사에서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CEO를 “전설”이라고 치켜세운 영상이 최근 X에서 다시 퍼지며 IBM 주가가 전날 장중 최대 10% 뛰었다.
이날 급등으로 IBM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280억달러(약 42조840억원) 이상 늘어났다.
◇ “트럼프 언급 종목 사면 돈 번다”
특히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 관련 계정이 올린 게시물은 조회수 70만회를 넘겼다.
이후 로빈후드 24시간 거래 시장에서 IBM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고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발언에 따른 AI 소프트웨어주 강세까지 겹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매슈 터틀 터틀캐피털매니지먼트 CEO는 “트럼프가 언급하는 종목에 투자하고 돈을 벌고 반복하면 된다”며 “요즘 시장에서는 작은 자극만 있어도 투기 심리가 폭발한다”고 말했다.
◇ AI 열풍·알고리즘 매매가 상승 증폭
블룸버그는 이번 움직임이 최근 AI 열풍 속 기술주 투기 과열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IBM 주가는 이미 최근 2주여 동안 약 40% 급등한 상태였다.
일부 상승은 트럼프 행정부가 IBM의 양자컴퓨팅 반도체 생산 프로젝트에 10억달러(약 1조5030억원)를 지원하기로 한 영향도 있었다.
정부는 이 거래를 통해 IBM 지분 일부를 확보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알고리즘 기반 추세 매매가 상승폭을 더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맷 말리 밀러타박 수석 시장전략가는 “최근 시장에서는 상승 탄력이 강한 종목에 알고리즘 자금이 몰리며 움직임이 과장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 “트럼프 한마디에 주가 출렁”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개별 종목과 시장 전반을 흔드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인텔 주가는 트럼프의 CEO 관련 발언 이후 크게 흔들렸고, 델테크놀로지스 역시 트럼프가 마이클 델 창업자를 공개적으로 칭찬한 뒤 급등한 바 있다.
이란 전쟁 관련 트럼프의 소셜미디어 게시물도 최근 국제유가와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의 기업·산업 관련 발언이 시장 움직임을 촉발하는 현상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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