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수스 카이로·엔비디아 아이작 GR00T·퀄컴 드래곤윙 IQ10 동시 공개
빅테크 3사, 돌봄·연구·산업 전방위 로봇 시장 동시 공략 선언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 2034년 1319억 달러(약 200조원) 돌파 전망
빅테크 3사, 돌봄·연구·산업 전방위 로봇 시장 동시 공략 선언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 2034년 1319억 달러(약 200조원) 돌파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CNBC의 지난 1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데에이수스(ASUS), 엔비디아(NVIDIA), 퀄컴(Qualcomm), 베트남 빈다이나믹스(VinDynamics)가 1~2일(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관에서 열린 컴퓨텍스(COMPUTEX) 2026에서 차세대 인간형(휴머노이드) 및 서비스 로봇 플랫폼을 잇달아 내놓았다.
AI 반도체 업계를 이끌어 온 빅테크들이 일제히 로봇 하드웨어 플랫폼 경쟁에 뛰어들면서, 관련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엔비디아, 중국 유니트리와 손잡고 연구용 휴머노이드 내놔
엔비디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컴퓨텍스 기조연설에서 중국 로봇 제조사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와 공동으로 개발한 첫 번째 로봇 시스템 '아이작 GR00T(Isaac GR00T) 레퍼런스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키 약 180cm, 무게 68kg의 유니트리 H2 플러스 로봇 본체와, 싱가포르 업체 샤르파(Sharpa)가 만든 5손가락 촉각 장갑 손을 결합했다.
관절 자유도는 본체 31개, 손 22개를 합쳐 모두 75개에 이른다. 두뇌 역할은 엔비디아의 젯슨 토르(Jetson Thor) 온보드 컴퓨터가 맡으며, 여기에는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됐다.
유니트리 H2 모델의 판매 예정가는 2만 9900달러(약 4537만원)다. 플랫폼은 저가형 유니트리 G1 로봇도 함께 지원한다.
스탠퍼드 로보틱스 센터, ETH 취리히, UC샌디에이고 고급로봇제어연구소, 앨런 AI 연구소(Ai2) 등 주요 연구기관들이 이 레퍼런스 플랫폼을 채택해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다.
유니트리 H2 플러스는 올해 하반기 출시되며, 아이작 GR00T 플랫폼과 유니트리 G1용 개발 워크플로는 깃허브(GitHub)와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퀄컴, '로봇 두뇌' 700TOPS 칩셋 레퍼런스 설계 공개
퀄컴은 컴퓨텍스 2026에서 산업용 자율 이동 로봇과 휴머노이드를 동시 겨냥한 '드래곤윙 IQ10 로보틱스 레퍼런스 설계(Dragonwing IQ10 RRD)'를 선보였다.
고객사 대상 조기 접근은 이달부터 시작하며, 일반 출시는 오는 9월로 잡혔다. 드래곤윙 IQ10은 최대 700TOPS의 온디바이스 AI 성능을 제공하며, 퀄컴 오라이온(Oryon) CPU 코어 18개, 다중 신경망처리장치(NPU), 고성능 GPU를 통합해 별도 외부 가속기 없이 인식·계획·추론을 단독 처리한다.
카메라 12채널, 라이다(LiDAR), 비행시간(ToF) 심도 센서, 관성 측정장치(IMU) 등 복수 센서를 별도 변환 기판 없이 직접 연결할 수 있어 설계 단순화와 지연 시간 단축이 핵심 강점으로 꼽힌다.
에이수스 카이로·빈다이나믹스 다이노도 가세
에이수스는 2일(현지시각) 의료 현장 실증을 완료한 자율 이동 서비스 로봇 '카이로(Kairo)'와 노인 돌봄 특화 '차세대 컴패니언 로봇'을 동시 공개했다.
양 제품 모두 자체 AI 통합 플랫폼 '마에스트로(Maestro)'로 구동되며, 에이전틱 AI를 탑재해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일정 관리, 메시지 전송, 화상 통화 개시 등 복합 작업을 자율 처리한다.
베트남 빈그룹(Vingroup) 계열사인 빈다이나믹스(VinDynamics)도 1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로봇자동화학술대회(ICRA 2026)와 컴퓨텍스 2026에서 첫 번째 휴머노이드 로봇 '다이노(Dyno)'를 동시 공개하며 글로벌 무대에 합류했다.
빈다이나믹스는 지난해 9월 설립된 신생 기업으로, 베트남 자국 엔지니어 역량을 내세워 아시아 신흥국 로봇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 폭발 앞두고 '표준 플랫폼' 선점 경쟁 본격화
이번 컴퓨텍스에서 주목할 점은 완성 로봇 판매가 아니라 '플랫폼 생태계' 구축에 경쟁의 초점이 맞춰졌다는 것이다.
엔비디아의 아이작 GR00T와 퀄컴의 드래곤윙 IQ10 모두 개방형 레퍼런스 설계를 표방하며, 스탠퍼드·ETH 취리히 등 세계 유수 연구기관과 협력사를 선제적으로 묶어두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츠(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올해 약 311억 1000만 달러(약 47조 2249억원)에서 2034년 1319억 달러(약 200조 2242억원)로 성장하며 연평균 19.8%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AI 반도체 업체들이 로봇 플랫폼 표준을 선점함으로써 향후 수십 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로봇 시장의 두뇌 공급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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