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스타 “기업가치 절반 이하 평가”…머스크 지배구조 우려도 제기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은 스페이스X가 그린슈 옵션(greenshoe option)을 포함해 약 1조7500억달러 수준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조달 규모는 최소 750억달러(약 107조3000억원)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세계 최대 IPO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규모다.
그린슈 옵션은 투자 수요가 예상보다 많을 경우 주관사가 추가 물량을 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 ‘초과배정 옵션’이라고도 부른다.
◇ “스타링크만 흑자”…현금 소모 우려도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이 오픈AI와 앤스로픽 IPO 열풍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는 스페이스X와 오픈AI, 앤스로픽이 상장할 경우 새롭게 형성되는 시가총액만 총 4조달러(약 5720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스페이스X의 실적 구조를 둘러싼 우려도 나온다.
현재 스페이스X 사업 가운데 안정적인 흑자를 내는 부문은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가 사실상 유일하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이다. 로켓 발사와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은 여전히 대규모 현금을 소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스페이스X는 올해 1분기 매출이 46억9000만달러(약 6조7100억원)로 전년 동기 40억7000만달러보다 증가했지만 주당 순손실은 1.27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 매출은 186억7000만달러(약 26조6900억원)로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전년 7억9100만달러 흑자에서 49억4000만달러(약 7조640억원) 순손실로 전환됐다.
◇ 모닝스타 “적정가치 7800억달러 수준”
이런 가운데 투자조사업체 모닝스타는 스페이스X의 적정 기업가치를 약 7800억달러(약 1115조원) 수준으로 평가하며 IPO 목표 가치의 절반 이하라고 분석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모닝스타의 니컬러스 오언스 애널리스트는 “스페이스X는 상당히 과대평가돼 있다”며 “IPO 이후 더 낮은 가격에 매수 기회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모닝스타는 스페이스X 핵심 사업인 로켓 발사와 스타링크 사업 가치를 약 6110억달러(약 874조원)로 평가했고, AI 사업 관련 가치를 약 1700억달러(약 243조원)로 반영했다.
특히 스페이스X가 추진 중인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에 대해서는 성공 가능성이 아직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모닝스타는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이 성공할 경우 최대 1조3000억달러(약 1859조원) 가치 창출도 가능하다고 봤지만 실현 확률은 7%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사업 실패 시 810억달러(약 116조원) 이상 가치가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 “머스크 지배력 지나치게 강해”
지배구조 우려도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로이터와 모닝스타는 모두 스페이스X가 차등의결권 구조를 통해 머스크와 일부 내부 인사에게 의결권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닝스타는 머스크가 IPO 이후에도 약 85% 수준의 의결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초 진행된 xAI 합병 역시 계열사 간 거래 성격이 강해 일반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는 나스닥 시장에서 ‘SPCX’ 종목코드로 거래될 예정이며 이르면 오는 12일 상장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 JP모건 등이 맡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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