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시 성장률 1%대로 추락 가능성…에너지 공급 차질·실업 증가·물가 상승 동시 압박
이미지 확대보기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세계 경제가 침체에 가까운 수준으로 둔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혼란이 지속될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이 2027년 1.8%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 공급 차질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은 2026년 2.1%, 2027년에는 1.8%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한다.
스테파노 스카르페타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인플레이션은 2026년 0.4%포인트, 2027년 1.3%포인트 추가 상승할 수 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는 반면 최종 수요는 약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에너지 비축 능력이 부족한 개발도상국과 중동산 원유·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여부가 핵심 변수
이 경우 2027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3.1%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OECD는 보고서에서 "단 하나의 병목지점에 대한 세계 경제의 취약성이 드러났다"며 공급망 다변화와 에너지 안보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화석연료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에너지 전환 투자 역시 더욱 시급해졌다고 평가했다.
◇물가 상승·실업 증가 우려 확대
OECD는 전쟁 장기화가 단순한 성장 둔화에 그치지 않고 실업 증가와 물가 상승을 동시에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각국 중앙은행이 당분간 공급 충격에 따른 물가 상승을 지켜볼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불안정해질 경우 추가 대응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카르페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책 결정자들은 매우 어려운 선택에 직면해 있다"며 "물가 압력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거나 성장세가 크게 약화할 경우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휘발유 가격 여전히 고공행진
현재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힐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이란을 공격한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 집계 기준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날 갤런당 4.26달러(약 6475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4.50달러(약 6840원)보다는 낮아졌지만 지난해 평균인 3.14달러(약 4773원)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여론조사에서도 미국인들의 불만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지난달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0%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의 경제적 충격으로부터 미국인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53%는 현재 생활비 부담이 기억하는 한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으며 다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자신의 재정 상황이 악화했다고 평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