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1조달러급 초대형 IPO에도 기존 규정 유지
상장 후 최소 1년 대기해야 S&P500 편입 자격 획득
상장 후 최소 1년 대기해야 S&P500 편입 자격 획득
이미지 확대보기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비롯한 초대형 기업공개(IPO) 기업들이 상장 직후 주요 주가지수에 빠르게 편입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이 무산됐다.
S&P 다우존스 지수는 기존 S&P500 지수 편입 요건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는 상장 이후 최소 1년이 지나야 S&P500 편입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이번 결정은 최근 비상장 상태에서 이미 수천억달러 규모 기업가치에 도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기존 지수 편입 규정을 손질해야 하는지 여부를 둘러싼 논의 끝에 나왔다.
S&P 다우존스는 이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신규 상장 기업에 적용되는 12개월 대기 기간을 단축하지 않고, 기업 규모를 이유로 수익성이나 유동주식 비율 요건을 면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경쟁 지수 사업자인 나스닥과 FTSE 러셀이 초대형 IPO 기업의 조기 편입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규정을 변경한 것과 대조된다.
◇ '패스트 엔트리' 논쟁…투자자 의견 엇갈려
월가에서는 최근 스페이스X와 같은 초대형 IPO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이른바 '패스트 엔트리(Fast Entry)' 논쟁이 이어져 왔다. 패스트 엔트리는 초대형 IPO 기업이 상장 직후 주요 주가지수에 편입될 수 있도록 대기 기간을 단축하거나 면제하는 제도를 뜻한다.
찬성론자들은 이미 경제적 영향력이 막대한 기업이라면 상장 직후 주요 지수에 포함돼야 실제 시장을 더 정확히 반영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수익성과 유동주식 비율, 거래 이력 등의 기준은 시장 과열과 투기적 편입을 막기 위해 존재하는 만큼 예외를 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 스페이스X는 나스닥100·FTSE 지수 편입 가능
이번 결정으로 스페이스X는 상장 이후 최소 1년 동안 S&P500 편입이 불가능해졌다.
아울러 기존 규정에 따라 수익성과 유동주식 비율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다만 다른 주요 지수에서는 보다 빠른 편입이 가능하다.
나스닥은 최근 규정을 개정해 스페이스X가 상장 후 15거래일 만에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최소 대기 기간은 3개월이었다.
FTSE 러셀 역시 대기 기간을 5거래일로 줄이며 유사한 제도를 도입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제임스 세이파트 ETF 분석가는 "S&P의 결정은 솔직히 예상 밖"이라면서도 "S&P는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인 만큼 업계 흐름과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역사상 최대 규모 IPO가 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스페이스X를 둘러싼 월가의 관심이 한층 높아지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스페이스X는 약 1조7800억달러(약 2578조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