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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AI 반도체 공급난 전망에 AI 반도체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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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AI 반도체 공급난 전망에 AI 반도체주 주목

웨이저자 “수요 충족까지 오래 걸릴 것”…AI 슈퍼사이클 지속 기대


웨이저자 TSMC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웨이저자 TSMC CEO.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의 TSMC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흐름이 수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밝히면서 AI 반도체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최근 기술주 조정에도 AI 인프라 투자가 장기 반도체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미국 투자정보 매체 모틀리풀이 1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TSMC는 애플, 소니, 엔비디아,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퀄컴 등 세계 주요 기술기업의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해 305개 공정기술을 활용해 534개 고객사에 1만2682개 제품을 제조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기준으로도 TSMC는 순수 파운드리 시장에서 70%대 초반 점유율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모틀리풀은 TSMC의 실적과 전망이 전체 반도체 업황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TSMC가 AI 수요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은 엔비디아와 AMD, 인텔 등 AI 반도체 관련주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수요 맞추기까지 오래 걸린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이 AI 수요를 충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대만 등에서 새 공장을 늘리고 있지만 고객 수요를 빠르게 따라잡기는 어렵다는 것이 웨이 CEO의 판단이다.
TSMC는 미국에서 반도체 생산시설 10곳을 짓기 위해 2650억달러(약 403조595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첨단 반도체 공장은 건설과 장비 반입, 수율 안정화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따라서 대규모 투자에도 실제 공급 확대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수요 측면의 압력은 더 크다. 미국의 4대 하이퍼스케일러는 올해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7250억달러(약 1104조1750억원)를 쓸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AI 가속기, 고성능 네트워크, 전력 인프라 투자가 동시에 늘면서 첨단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웨이 CEO의 이 발언은 AI 반도체 시장이 단기 과열이 아니라 장기 수요 초과 국면에 들어섰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공급 부족이 길어지면 파운드리와 반도체 설계 기업, 장비·패키징 업체의 가격 결정력과 매출 성장성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슈퍼사이클 기대, 반도체 업종으로 확산

모틀리풀은 현재 상황을 AI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설명했다. 슈퍼사이클은 수요가 공급을 장기간 웃돌며 가격과 실적을 함께 끌어올리는 국면을 뜻한다. AI 학습과 추론, 데이터센터 구축이 확대되면서 고성능 칩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4년 7750억달러(약 1180조3250억원)에서 2030년 기본 시나리오 기준 1조6000억달러(약 2436조8000억원)로 커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낙관 시나리오에서는 2030년 1조8000억달러(약 2741조4000억원)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봤다.

이 전망이 현실화하면 TSMC는 장기간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AI 가속기와 맞춤형 반도체, 첨단 패키징, 고성능 컴퓨팅 칩이 모두 TSMC의 핵심 고객 기반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TSMC는 올해 매출이 달러 기준으로 3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기존 전망도 재확인했다. AI 수요가 스마트폰과 PC 같은 소비자 전자제품의 부진을 상쇄하며 전체 매출 성장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

◇“AI 반도체주 조정은 기회” 주장도

모틀리풀은 최근 반도체주 조정 이후 AI 칩 관련주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AMD, 인텔, TSMC 등 주요 반도체주는 최근 기술주 매도세에 함께 흔들렸지만 장기 이익 성장 전망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얘기다.

모틀리풀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7.3배 수준인 점을 언급하며 일부 AI 반도체 종목의 선행 밸류에이션이 이에 비해 부담스럽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는 투자 조언이라기보다 AI 수요가 장기적으로 이어진다는 전제 아래 나온 분석이다.

위험 요인도 분명하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예상보다 빨리 둔화하거나, 빅테크의 설비투자 부담이 수익성 우려로 이어지면 반도체주 밸류에이션은 다시 압박받을 수 있다. 또 TSMC의 공급 확대가 늦어지면 단기적으로는 매출 성장 기회가 되지만, 고객사 입장에서는 병목과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TSMC의 발언이 시사하는 핵심은 AI 반도체 수요가 아직 공급을 크게 앞서고 있다는 점이다. AI 인프라 투자가 계속된다면 반도체 업종의 성장 동력은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주가가 이미 높은 기대를 반영한 만큼, 투자자들은 공급 부족에 따른 수혜와 설비투자 부담, 밸류에이션 위험을 함께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