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검토 탓” 정치보복 주장…수사 시작 경위 놓고 공방
이미지 확대보기뉴섬 주지사는 이번 수사가 오는 2028년 대통령선거출마 가능성을 견제하려는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섬 주지사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연방 법무부가 자신과 부인 제니퍼 시벨 뉴섬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섬 주지사는 최근 며칠 동안 연방 요원들이 가족, 친구, 전직 참모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고 “수년치 무작위 문서”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의 성격을 정치적이라고 규정했다.
◇ 부인 세금·참모 관련 조사도 진행
뉴섬 주지사는 수사의 구체적 성격을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압박하기 위해 부인을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니퍼 시벨 뉴섬은 다큐멘터리 제작자이자 성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영화를 활용하는 시민단체 더레프리젠테이션프로젝트 창립자다.
WSJ는 사안에 정통한 인물을 인용해 캘리포니아 연방검찰이 뉴섬 주지사와 관련된 여러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시벨 뉴섬의 세금 문제와 관련돼 있고 다른 하나는 뉴섬 주지사의 비서실장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물은 관련 수사가 적어도 지난해부터 진행됐으며 워싱턴의 정치 임명직이 아니라 캘리포니아의 연방 법집행 당국자들이 현지 제보를 바탕으로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정치적 적대자 겨냥” vs “현지발 수사”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법무부 권한을 정치적 적대자에게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장,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부 장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등을 거론하며 자신도 같은 흐름의 표적이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뒤 법무부가 대통령의 비판자와 정치적 적대자로 여겨지는 인사들을 겨냥해 수사와 기소를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WSJ는 이런 움직임이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권한대행 체제에서 한층 강화됐다고 전했다.
다만 수사 시작 경위를 둘러싸고는 양측 주장이 엇갈린다. 뉴섬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부를 움직여 정치보복성 수사를 지시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수사에 정통한 인물들은 이번 조사가 워싱턴 정치라인이 아니라 캘리포니아 현지 연방검찰 차원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한다.
이 때문에 이번 사안은 실제 수사의 내용뿐 아니라 수사가 어떤 경로로 시작됐는지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 2028년 대선 잠룡 부상
뉴섬 주지사는 민주당의 유력한 2028년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그는 잠재적 민주당 후보들 가운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 맞상대로 전국적 인지도를 키워왔다. 이민, 주방위군 배치, 캘리포니아 정책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 충돌하면서 민주당 내 입지를 넓혔다.
지난해에는 연방 이민 단속을 둘러싼 시위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에 병력을 투입한 것을 두고 양측이 격하게 맞섰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뉴섬 주지사가 체포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수사 논란은 2028년 대선을 앞둔 미국 정치권의 긴장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뉴섬 주지사는 수사를 자신의 대선 가능성과 연결지어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있고, 트럼프 행정부는 구체적 수사 내용에 대해 공개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
법무부와 FBI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뉴섬 부부를 둘러싼 수사는 캘리포니아 주정치와 차기 대선 구도, 트럼프 행정부의 법집행 권한 사용 논란이 맞물린 쟁점으로 확대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