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유가 발목에 기준금리 3.50%~3.75% 유지 관측…시장 예상치 부합 전망
4월 회의서 이미 4명 반대…파월 지우고 점도표 개편 나설 개혁파 의장 행보 촉각
4월 회의서 이미 4명 반대…파월 지우고 점도표 개편 나설 개혁파 의장 행보 촉각
이미지 확대보기연준은 16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돌입한다. 이번 회의는 지난 5월 22일 백악관에서 클라렌스 토머스 대법관의 주재로 취임식을 마치고 공식 임기를 시작한 케빈 워시 의장이 주재하는 첫 번째 정책 회의다.
상원 인준 과정에서 54대 45의 치열한 표결 끝에 지휘봉을 잡은 워시 의장의 데뷔 무대라는 점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현재 연 3.50%~3.75%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동결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이후 금리를 이 수준에서 묶어왔다.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 지표와 고공행진 중인 국제 유가 등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로막는 주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 풀에 따르면, 제롬 파월 전 의장 체제였던 지난 4월 FOMC 회의록에서 이미 위원 대다수가 완화적 정책 기조 철회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회의에서는 1992년 이후 가장 많은 4표의 반대표가 나오는 등 내부 격론이 일기도 했다.
워시 의장은 취임 당시 청렴성과 정책 기강을 앞세운 '개혁 지향적인 연준'을 표방했다. 특히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이 격의 없이 난상토론을 벌이는 "자유로운 회의"를 선호한다고 밝혀, 향후 FOMC의 의사결정 방식에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평소 '점도표(금리 전망치 모음)'의 유용성에 의문을 제기해 온 워시 의장이 향후 금리 예측 시스템을 전면 개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기관의 행정적 절차를 고려할 때 당장 이번 회의에서 급격한 제도 변경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연준의 정책 기조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혹은 중립적으로 굳어질 조짐을 보이자 위험자산 시장은 긴장감 속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암호화폐 정보플랫폼 코인파프리카에 따르면 회의를 앞둔 14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63,686달러(시가총액 1조 2,800억 달러) 선을 유지하며 관망세를 보였다. 시장 조사기관 프라임레이츠는 시장이 올해 말까지 현 금리 수준(3.50%~3.75%)이 유지될 확률을 약 65%로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시 의장은 회의 이튿날인 17일 오후 2시 30분(미국 동부시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 결정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월가 분석가들은 이번 회의가 2027년까지 이어질 '워시 호(號)' 연준의 장기 금리 가이드라인을 확인할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