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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첫 FOMC 성명 대폭 축소…‘연준 새 시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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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첫 FOMC 성명 대폭 축소…‘연준 새 시대’ 예고

300단어 넘던 성명 130단어 안팎으로 줄여
선제 안내 없애고 “사실만 담겠다” 강조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신임 의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신임 의장. 사진=로이터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신임 의장이 취임 후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 뒤 낸 성명에서 기존 문구를 대폭 덜어내며 연준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변화를 예고했다.

CNBC는 17일(이하 현지시각) 공개된 FOMC 성명만 봐도 연준이 워시 의장 체제에서 새로운 시대로 들어서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18일 보도했다.

CNBC가 최근 FOMC 성명들을 분석한 결과 이날 발표된 성명은 약 130단어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회의 성명이 300단어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워시 의장은 이날 의장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 초반부터 성명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현재 정책 환경에서는 향후 금리 경로를 미리 예고하는 방식이 적합하지 않다며 이번 성명에서 관련 문구를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워시 의장은 “조금 더 짧고, 조금 더 단순하며, 오래된 표현 일부를 덜어냈다”면서 “이 성명은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한 사실만 전달한다”고 강조했다.

◇ 금리 방향 예고 없애고 성명 간소화


이번 성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향후 금리 방향을 예고하는 ‘포워드 가이던스’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제롬 파월 전 의장 시절 연준 성명은 경제 상황과 물가 전망,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비교적 상세한 문구를 담아 시장에 정책 경로를 안내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워시 체제 첫 성명은 경기 상황을 “견조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간략히 표현하는 데 그쳤다. 인플레이션 흐름과 향후 전망에 대한 설명도 이전보다 줄었다. 다만 연준이 물가 안정에 전념하고 있다는 원칙은 유지됐다.

표결 방식에 대한 설명도 간소화됐다. 파월 전 의장 체제에서 FOMC 성명 말미에 관례적으로 포함되던 위원별 표결 정보는 이번에 빠졌다. 대신 이번 결정이 만장일치였다는 점만 명시됐다.

◇ “새 의장이 왔다는 인상 분명”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변화가 워시 의장이 예고해온 연준 ‘체제 변화’의 일부라고 평가했다. 워시 의장은 그동안 연준의 소통 방식이 시장을 지나치게 의식하게 만들고, 통화정책 오류를 키울 수 있다고 비판해왔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데이비드 웨셀 선임연구원은 “워시가 이번 성명으로 하려는 일은 성명을 포워드 가이던스 수단으로 쓰지 않는 것”이라며 “그 점에서는 상당히 잘 해냈다고 본다”고 말했다.

BMO의 이언 링겐 미국 금리전략 책임자는 “워시의 첫 FOMC 성명은 새로운 의장이 왔다는 인상을 분명히 남겼다”고 평가했다. 그는 성명이 크게 짧아졌고 포워드 가이던스를 없앴으며 경제에 대해서도 “견조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는 정도의 간략한 설명만 담았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