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베그만 가문 지분 40% 전격 인수…佛 국영 지배력과 ‘눈높이’ 맞췄다
양국 각 10%씩 상장, 기업가치 최대 180억 유로…유럽 재무장 주도할 ‘방산공룡’ 탄생
양국 각 10%씩 상장, 기업가치 최대 180억 유로…유럽 재무장 주도할 ‘방산공룡’ 탄생
이미지 확대보기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 세계적인 재무장 흐름 속에서 유럽 지상 방위산업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국방 거인 KNDS NV의 기업공개(IPO)를 가로막던 마지막 걸림돌이 완전히 제거됐다. KNDS 지분의 절반을 보유한 독일 창업주 가문과 독일 연방정부, 그리고 프랑스 정부가 지분 구조 개편에 전격 합의하면서 독일과 프랑스 양국 정부가 동등한 지분으로 공동 지원하는 초대형 범유럽 방산 상장 기업의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22일(현지 시각) 독일 연방정부가 KNDS의 독일 측 주주인 베그만(Wegmann & Co.) 가문이 보유한 지분 50% 중 40%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진행될 IPO 과정에서 독일 베그만 가문이 보유한 잔여 지분 10%와 프랑스 정부가 보유한 지분 50% 중 10%가 각각 주식시장에 구주매출(기존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공모주로 매각)된다. 결과적으로 상장 후 KNDS의 지분 구조는 독일 정부 40%, 프랑스 정부 40%, 일반 공모 주주 20%로 재편된다. KNDS의 전체 기업가치는 상장 후 초기 주가 흐름에 따라 최소 150억 유로(약 22조 3,000억 원)에서 최대 180억 유로(한화 약 26조 36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된다.
프랑스와 ‘눈높이’ 맞춘 독일…“유럽 방산 주도권 및 전차 생산 사수”
슈테판 코르넬리우스 독일 정부 대변인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연방정부의 이익을 반영하고자 한다"라며 "KNDS에 대한 지분 참여는 유럽의 안보 및 방위 역량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기업에 대한 장기적인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정부의 핵심 목적은 프랑스 정부와 동등한 '눈높이(Augenhöhe)'에서 기업 경영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동시에 주력전차 '레오파르트 2(Leopard 2)' 제조사인 KNDS의 독일에 위치한 생산 시설을 지키고 자국의 안보 이익을 확실히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수주 잔고만 331억 유로…‘레오파르트 2’ 제작사의 화려한 데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KNDS는 우크라이나 전장에 실전 배치되어 활약 중인 세계 최고 수준의 주력전차 '레오파르트 2'와 프랑스의 '르클레르(Leclerc)', 그리고 각종 장갑차 및 전투 차량용 대형 탄약을 생산하는 지상 방산의 절대 강자다. 독일 라인메탈(Rheinmetall AG)과 함께 유럽 재무장 트렌드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KNDS의 실적 성장세도 독보적이다.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44억 유로(약 7조 7400억 원)를 기록했으며, 수주 잔고는 2024년 말 235억 유로(약 41조 3400억 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331억 유로(한화 약 58조 2100억 원)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두었다. 독·프 양국 정부의 강력한 연대 보증을 등에 업은 KNDS는 프랑크푸르트와 파리 증시에 동시 상장될 예정이며, 이는 올해 초 체코의 탄약 제조업체 CSG NV의 상장에 이어 유럽 방산 시장의 판도를 바꿀 또 하나의 메가톤급 IPO가 될 전망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