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에너지청·개혁위, AI 폭증 대비한 ‘에너지 안보 5개년 계획’ 전격 공시
연 에너지 생산 58억 톤으로 증강… 해안가 중심 3세대 가압수로 집중 및 ‘핵융합’ 기술 사수
호르무즈 해협 불안 속 ‘러시아 파이프라인’ 확장 다각화… 화석 연료 최적화 병행하는 실리 전술
연 에너지 생산 58억 톤으로 증강… 해안가 중심 3세대 가압수로 집중 및 ‘핵융합’ 기술 사수
호르무즈 해협 불안 속 ‘러시아 파이프라인’ 확장 다각화… 화석 연료 최적화 병행하는 실리 전술
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 패권 경쟁으로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그리드 병목을 해결하는 동시에, 지정학적 공급망 분열 리스크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대담한 포석이다.
27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최고 경제기획 부처인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와 국가에너지청(NEA)은 공동성명을 통해 탄소 배출 감축과 미래 에너지 영토 주권 확보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야심 찬 5개년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20조 위안 규모의 천문학적 베팅… AI 컴퓨팅 허브와 친환경 전력망의 융합
이번에 공시된 중장기 인프라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중국의 연간 총 에너지 생산 능력은 기존 2025년 기준 51억 3,000만 톤 스케일에서 오는 2030년 58억 톤 규모로 대폭 스케일업된다. 특히 해당 연도에 국가 전역에서 출하되는 총 발전량의 50%는 오롯이 원자력, 수력, 풍력, 태양광 등 비화석 에너지원에서만 조달될 방침이다.
왕홍즈(Wang Hongzhi) 중국 국가에너지청(NEA)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향후 5년간 중국의 에너지 시스템은 가혹한 대외 리스크 속에서도 더 강력한 안보 방어벽과 회복력을 갖추게 될 것이며, 효율성과 혁신을 믹스한 새로운 청정 에너지 구조를 확립할 것”이라며 “주요 국가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수송을 정밀하게 강화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이번 거대 에너지 대전환 가치사슬에 투입될 총 투자 스케일이 무려 20조 위안(약 4510조 원)을 초과할 것이라고 공시해 글로벌 자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중국 당국이 사활을 걸고 있는 AI 드라이브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의 폭발적인 전력 흡수량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계획은 AI를 에너지 생산과 소비 제어 모두에 통합하는 ‘양방향 역량 강화’ 매커니즘을 전면에 내세웠다.
거대 대규모 친환경 에너지 기지와 대륙 전역에 분산된 주요 컴퓨팅 허브 간의 수급 조화를 이끌어내고,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을 거시적으로 정밀 제어하겠다는 복안이다.
내륙 원전 억제하고 해안가 ‘3세대 가압수로’ 집중… 미래 핵융합 기술 정조준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1억 1,000만 킬로와트의 원자력 발전 용량을 독점 확보하기 위해 검증된 ‘3세대 가압수로’ 기술에 모든 자원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며, 미래 에너지 기술의 성배로 꼽히는 ‘통제된 핵융합(Nuclear Fusion)’의 상용화 장벽을 깨부수기 위해 단호한 국책 연구를 배수진으로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글로벌 친환경 전환 드라이브 속에서도, 중국은 화석 연료의 목줄을 완전히 끊어내는 극단적인 이상주의와는 철저히 거리를 두었다. 대신 기존 화석 연료 생산 기지를 “공고히 하고 최적화”하는 현실적인 자원 믹스를 유지하면서, 석유 및 가스의 해외 수입선을 다각화해 안보 펜스를 두텁게 쌓겠다는 실리주의를 명시했다.
호르무즈 봉쇄 파고 우회하는 ‘러시아 시베리아 파이프라인’ 치트키 가동
실제 미국과 이란 간의 위태로운 휴전 협정 와중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유동성이 크게 막혀 서방 기업들의 마진이 부침을 겪는 상황에서, 중국의 러시아산 석유·가스 밀착 조달 전략은 빛을 발하고 있다.
중국은 공급 충격을 다른 아시아 경쟁국들보다 훨씬 매끄럽게 견뎌내고 있으며,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과 러시아 시베리아 대륙을 잇는 석유·가스 파이프라인 확장을 골자로 한 ‘시베리아 1호’ 프로젝트는 이번 미래 안보 계획의 핵심 코어로 지정됐다.
톈레이(Tian Lei) NDRC 에너지연구소 분석가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지정학적 비상사태와 기후 이변 등 극한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에너지 회복력을 보장하는 초법적 특별 조치들이 완비됐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번 계획은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이자 석탄 부국인 중국이 오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정점에 도달하게 만든 뒤, 최종적으로 2060년까지 완전한 탄소 중립(Net-Zero)을 달성하겠다는 야심 찬 타임라인의 핵심 징후 지표다.
탈탄소 인프라를 더욱 견고히 방어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육상 및 해상 풍력과 태양광 자원의 상호보완적 통합 개발을 추진하고 스마트 그리드, 대규모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그리고 녹색 인증 제도와 가성비 중심의 가격 책정을 전담할 ‘국가 통합 전력 시장’을 전격 출범시킬 방침이다.
강대국의 관세 전쟁 포화와 자원 무기화 족쇄가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협하는 격동의 2026년 하반기, 천문학적인 자본력과 우호국 자원 카르텔을 무기 삼아 전 세계 청정 에너지 패권을 독점 장악하려는 중국의 거대한 자원 독점 작전에 전 세계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의 매서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