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간 구조적 수익률 격차로 엔캐리 트레이드 붐 지속되며 달러·엔 환율 162엔 선 붕괴
미 연준의 물가 압박에 따른 통화 긴축 경계감 고조로 10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나리오 부상
기술적 강세 흐름 뚜렷한 가운데 160.72엔 지지선 확보 시 피보나치 목표가인 166엔대 도달 유력
미 연준의 물가 압박에 따른 통화 긴축 경계감 고조로 10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나리오 부상
기술적 강세 흐름 뚜렷한 가운데 160.72엔 지지선 확보 시 피보나치 목표가인 166엔대 도달 유력
이미지 확대보기미국과 일본의 좁혀지지 않는 금리 격차가 외환시장에 거대한 '엔캐리 트레이드' 블랙홀을 만들며 엔화 가치를 짓누르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62엔 선을 속절없이 내준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심리적 저항선을 뚫고 166엔대까지 직행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경고가 터져 나오고 있다.
끈적한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긴축 본색
거침없는 달러 강세의 진원지는 미국의 끈질긴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강경한 통화정책이다.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퍼센트,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8퍼센트 수준에서 맴돌자,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연준이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와 경제 전망 요약을 폐기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사실상 소멸했다. 오히려 다가오는 10월에 물가를 잡기 위한 깜짝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관측이 빠르게 확산하며 달러 매수세에 불을 붙였다.
금리 1퍼센트 시대 열었지만 무색해진 BOJ
반면 일본은행(BOJ)의 소극적인 행보는 시장에 실망감만 안겨주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단기 정책금리를 25bp 인상하며 1995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1퍼센트 시대를 열었으나, 끝모를 엔화 추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환 전문 매체 FX리더스의 8일 분석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의 절대적인 기준금리 격차가 여전히 수백bp에 달하는 구조적 불균형이 유지되면서 조달 비용이 싼 엔화를 팔아 고수익 달러 자산을 사들이는 '캐리 트레이드' 수요가 폭발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시장은 일본은행의 미온적인 금리 인상 속도로는 이 거대한 자금 이동의 물결을 결코 되돌릴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저항선 돌파 초읽기 다음 고지는 166엔
외환시장의 기술적 지표들 역시 일제히 달러·엔 환율의 거침없는 우상향을 가리킨다. 현재 환율은 200일 이동평균선(156.92엔)과 강력한 상승 추세선(160.40엔)을 든든한 밑받침으로 삼아 연일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매수세의 과열을 나타내는 상대강도지수(RSI)가 67.53을 가리키고,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 역시 강한 양(+)의 흐름을 보이며 달러 강세 모멘텀이 꺾이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160.72엔의 피보나치 지지선을 확고히 방어한다면 당분간 브레이크 없는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진단한다. 이 구간이 유지될 경우 1차 기술적 저항선인 164.22엔(피보나치 1.272 확장선)을 가볍게 돌파한 뒤, 최종적으로 166.39엔 구간까지 환율이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현재의 상승장이 무효화되는 추세 전환의 분기점으로는 158.89엔이 지목됐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