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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수요 폭증에 문 열어젖힌 런던청산소… ‘딤섬 채권’ 담보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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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수요 폭증에 문 열어젖힌 런던청산소… ‘딤섬 채권’ 담보 인정

中 국채, 서방 핵심 청산소의 비현금 담보물 편입… 위안화 국제화의 구조적 이정표 마크
중국은행 3개 해외 지사 주도로 역외 채권 첫 결제… 유로클리어 뱅크 통해 결제 지원
달러·유로 편향 담보 체계 우회… 아·태 리스크 관리 및 무역 후 인프라 대전환 예고
중국 위안 지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위안 지폐. 사진=로이터
글로벌 지정학적 마찰과 외환 통상 다변화 기조 속에서 중국의 자국 통화 영토 확장 전술이 마침내 서방 금융 인프라의 심장부를 관통했다. 세계적인 파생상품 청산 거두인 영국의 런던청산소(LCH)가 역외 위안화 표시 중국 국채, 이른바 ‘딤섬 채권(Dim Sum Bond)’을 마진 거래 담보로 공식 수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달러와 유로 중심의 서방 금융 독점 펜스를 우회하여 위안화 자산의 가치를 글로벌 청산 장부에 영구 안착시키는 구조적 이정표로 기록될 전망이다.

7월 14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와 글로벌 금융 자본 시장 분석 내용을 보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소유의 핵심 청산소인 LCH는 역외 위안화로 표시된 중국 국채를 적격 비현금 담보로 수용하는 신규 금융 프레임워크를 전격 가동했다.

이로써 전 세계 투자자들은 LCH 내 파생상품 거래 시 마진(증거금)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기존의 미국 국채나 유로화 채권 대신 딤섬 채권을 적격 담보로 유통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행(BOC) 3개 해외 지부 총동원… 역외 채권 역사상 첫 결제 완료


이번 역사적인 금융 이정표는 중국 금융계의 맏형이자 가장 국제화된 대출기관인 중국은행(BOC)의 주도로 완수됐다. 중국은행은 산하의 주요 해외 네트워크인 BOC 홍콩, 런던 지점, 그리고 홍콩 지점 등 3개 해외 지사를 전진 배치해 지난 7월 7일 역외 딤섬 채권을 담보로 실사용하는 역사적인 첫 거래를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BOC 홍콩은 다수의 다국적 기관 투자자가 보유한 딤섬 채권을 청산 계좌에 성공적으로 예치할 수 있도록 조율했으며, 해당 물량은 글로벌 예탁 결제 거두인 유로클리어 은행(Euroclear Bank)을 통해 안전하게 청산 결제됐다.

과거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나 유럽 주요국 국채만을 절대적으로 우대하는 서방 청산소들의 폐쇄적 담보 프레임워크 펜스 탓에, 아무리 우량한 위안화 자산을 쥐고 있어도 국제 파생상품 거래에서 활용하지 못하는 가혹한 비유동성 패널티를 겪어왔다.

그러나 LCH가 지난해 5월 유로화 및 미화 표시 중국 국채를 수용한 데 이어, 이번에 순수 역외 위안화 표시 딤섬 채권으로까지 담보 승인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중국 자산의 글로벌 포스트 트레이드(무역 후) 생태계 결착은 한층 촘촘해졌다.

영·중 금융 자본 직결… 결제 시스템 다이렉트 융합

영국 내 유일한 공식 위안화 청산은행인 중국은행 런던 지점은 이번 조치에 앞서 전용 위안화 청산 계좌의 자본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왔다. 이들은 중국의 국경 간 위안화 결제 시스템(CIPS)과 영국의 청산소 자동 결제 시스템(CHAPS) 간에 직통 가이드라인을 셋팅함으로써 서방의 유동성 자본과 역외 위안화 자산 생태계를 직접 융합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딧 아그리콜 CIB의 아태·중동 거래 공동 책임자인 패트릭 우(Patrick Wu)는 LSEG 공식 발표문을 통해 “이번 조치는 중국의 우량 자산이 전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금융 인프라 내부로 깊숙이 통합되었음을 증명하는 가장 상징적인 진화”라며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다국적 투자자들이 글로벌 리스크 관리 및 무역 후 금융 결제를 수행하는 방식에 있어 강력한 선택 다변화를 제공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미·중 금융 긴장 속 영토 확장… ‘딤섬 채권’의 대안 안보 가치


세계 2위 규모인 중국의 수조 달러 규모 국내 채권 시장이 지속 확장하면서 글로벌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노리는 위안화 자산에 대한 국제적 자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 왔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와 미국 채권의 높은 변동성 리스크 속에서, 금리 변동성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리스크 분산에 용이한 딤섬 채권은 서방 연기금과 다국적 투자은행들에 훌륭한 대체 안전자산으로 낙점받은 상태다.

미국의 금융 제재 펜스와 우방국 위주의 자산 동결 압박 기류가 고조되는 국면에서, 영국 런던청산소의 이번 결단은 중국 국채를 글로벌 금융 안정성의 한 축으로 편입하겠다는 실용주의적 타협책이 작동한 결과다.

자국 화폐의 장부상 가치와 국채의 지배력을 서구권 중앙 청산소에 깊숙이 동기화하려는 중국의 이번 위안화 담보 금융 매커니즘 활성화 전술은 하반기 글로벌 파생상품 시장의 담보 효율성과 국제 자본의 이동 궤적을 바꿀 거시 통상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