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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달러 투자 자금, 월가가 찍은 AI·사모펀드와 3가지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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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달러 투자 자금, 월가가 찍은 AI·사모펀드와 3가지 리스크

차세대 AI 인프라·에버그린 사모펀드 추천
후행 진입 위험·환매 제한·9월 약세장 유의
서학개미, 환율·세제 부담과 접근성 점검 필수
10만 달러(약 1억 4700만 원)의 여유 자금을 운용하는 투자자를 향해 월가 전문가들은 차세대 인공지능(AI) 인프라와 영구형 사모펀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10만 달러(약 1억 4700만 원)의 여유 자금을 운용하는 투자자를 향해 월가 전문가들은 차세대 인공지능(AI) 인프라와 영구형 사모펀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근로소득을 넘어 자산소득을 늘리려는 이들의 최대 고민은 변동성이다. 치솟는 시장에서 자산을 지키며 수익을 낼 방법은 없을까.

미국 경제 전문지 배런스(Barron's)가 월가 전문가 4인과 함께 답을 제시했다. 배런스는 최근 자산 관리 전문가 4인의 위험자산 추천 구상을 보도했다. 10만 달러(14700만 원)의 여유 자금을 운용하는 투자자를 향해 월가 전문가들은 차세대 인공지능(AI) 인프라와 영구형 사모펀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9월 계절적 약세 우려와 정치·지정학 리스크를 고려해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I 데이터센터 냉각·원전… 실적 확인은 필수

스티브 콜라노 인티그레이티드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차세대 AI와 양자 컴퓨팅 발전에 따른 전력·냉각 수요에 주목했다.

양자 컴퓨터와 AI 데이터센터는 열 발생이 심해 마이크로채널 방열판과 하이브리드 침수 기술을 보유한 수냉 기술 기업이 수혜를 입는다. 콜라노 CIO는 대표적 관련 상장 기업으로 펜테어(PNR)와 자일렘(XYL)을 꼽았다.

전력망 업그레이드 수혜를 받는 상장지수펀드(ETF)'퍼스트 트러스트 나스닥 클린 엣지 스마트 그리드 인프라(GRID)'도 대안으로 언급됐다.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X-에너지(XE) 역시 추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테마주는 초기 벤처 영역이 많아 기술 상용화 지연 시 가격 변동성이 커진다. X-에너지 주가는 상장 초기 33달러(48800) 선에서 15달러(22100) 수준으로 하락했다. 투자자는 실제 매출과 수주 잔고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진입장벽 낮아진 사모펀드… 유동성 묶일 위험 경계


조엘 프리드먼 이클립스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 전무는 영구형 사모펀드(Evergreen Fund)를 제안했다.

과거 사모펀드는 최소 투자 금액이 25만 달러(36900만 원)에 달했으나 최근 25000달러(3696만 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자금이 유입되는 대로 지속 투자해 진입 시점 선택 부담이 적다. 프리드먼 전무는 희소성이 높은 메이저리그 스포츠 팀과 엔터테인먼트 시설 투자 펀드의 가치 상승세를 강조했다.

사모펀드는 제한된 범위 안에서만 유동성을 허용한다. 시장 급변 시 환매 한도(게이트) 조항이 작동할 위험이 있다. 관리보수와 성과보수 등 고율의 수수료 구조가 수익률을 낮출 수 있어 약관상 환매 조건 점검이 필수다.

AI 중소형주 ETF와 헤지펀드 복제… 고점 매수 주의


크리스 쿨리지 브룩우드 투자그룹 CIO는 유동성이 높은 ETF 상품을 추천했다.

'비스타쉐어즈 인공지능 슈퍼사이클 ETF(AIS)'는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 기업에 투자하며 글로벌 중소형주까지 포함한다. AIS는 연초 이후 96% 상승했다. 지난 1년 동안에는 168% 오름세를 기록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후행 진입 위험과 중소형주 특유의 높은 변동성은 과제다.

헤지펀드 지수 포지션을 역설계해 분산 수익을 노리는 '언리미티드 HFGM 글로벌 매크로 ETF(HFGM)'도 제시됐다. HFGM은 지난 1년 동안 약 50% 수익률을 올렸다. 기초 헤지펀드의 실제 레버리지 수준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하는 추적 오차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

3분기 변동성 대비… 현금 분할 집행 전략


크리스 맥시 웰스스파이어 수석 시장전략가는 10만 달러 전액을 한 번에 집행하기보다 일부 현금을 남겨둘 것을 권고했다.

여름이 끝나고 9월로 접어들면 계절적으로 시장 약세가 나타난다. 미국 중간선거를 비롯한 정치적 이벤트와 지정학 불안정성도 가격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

맥시 전략가는 경제 성장세 개선으로 자본지출 수혜가 유입되는 중소형주를 긍정 평가했다. 연말에 나타날 기회를 위해 8월부터 11월까지 시점별로 자금을 나누어 집행하는 분할 매수 전략이 유리하다.

한국 투자자 유의사항과 월가의 조언


한국 투자자가 월가의 제안을 활용할 때는 환율 변동성과 해외 주식·ETF 양도소득세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는 연 250만 원 기본공제 후 22% 세율을 적용한다.

해외 비상장 사모펀드는 한국 내에서 일부 고액 자산가 채널로만 접근할 수 있다. 공모 대체투자나 리츠, 한국 시장에 상장된 인프라 ETF가 현실적 대안이다. AI 인프라 테마 역시 한국 내 데이터센터와 전력·냉각 인프라 상장사로 나누어 접근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투기 자금 집행 전 세 가지 핵심 점검 기준을 강조한다. 투자 대상 기업의 전체 매출 중 AI·데이터센터 관련 매출과 수주 잔고가 차지하는 비중을 검증해야 한다. 영구형 사모펀드 투자 시 분기별 환매 한도율과 중도 해지 페널티, 성과보수 책정 기준을 살펴야 한다. 9월 변동성 확대 구간을 고려해 현금 비중을 유지하는 분할 매수 원칙을 지켜야 한다.

맥시 수석 시장전략가는 높은 수익을 노리는 자금이라도 실적과 펀드 구조, 진입 타이밍을 숫자로 확인한 뒤 연말 기회를 위해 현금을 남겨두는 절제가 핵심이라고 당부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