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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 급락세 진정… 레버리지 청산 ‘막바지’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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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 급락세 진정… 레버리지 청산 ‘막바지’ 진단

6월 고점 대비 코스피 한 달 간 20% 이상 급락… 레버리지 청산 75% 완료 관측
글로벌 IB "메모리반도체 디레버리징 소강상태"… 미국 증시 파급 촉각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하며 6,747.95로 마감한 7월 2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하며 6,747.95로 마감한 7월 2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열기를 타고 가파르게 치솟았던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의 7월 21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메모리반도체 비중이 높은 한국 주식시장의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뉴욕증시의 향방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6월 말 연고점 기록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한 달 만에 약 20% 이상 하락해 2008년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를 추종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에 자금이 집중되었던 한국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가파른 지수 조정 과정에서 상당한 손실을 떠안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거래소가 2026년 7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연초 대비 누적 상승률은 여전히 60%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락의 인과관계: 수급 충격부터 펀더멘털 조정까지

이번 급락 국면은 단순한 투자 심리 악화라기보다는 복합적인 요인이 순차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우선 1차적인 수급 충격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에 몰린 투기적 매물이 강하게 청산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어 2차 요인으로는 글로벌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사이클의 속도 조절 우려가 겹치며 메모리반도체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였다.
여기에 개인 투자자들의 과도한 레버리지 쏠림 현상이 맞물리면서 지수 하락 폭을 키웠다는 것이 증권가의 진단이다.

글로벌 IB "레버리지 청산 막바지… 매도 압력 둔화“

이 같은 급락이 구조적 하락인지 여부를 두고 시장의 관심은 향후 흐름에 쏠리고 있는 가운데, 가파르게 전개되던 증시 조정 장세가 하단 탐색을 마치고 변동성을 줄여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글로벌 투자은행 진영에서 잇따르고 있다.

JP모건의 21일 발표에 따르면,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고수하면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청산 물량이 이미 적정 수준을 향해 4분의 3가량인 75%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티에스롬바드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의 지수 급락이 시장 전반의 붕괴가 아니라 반도체 종목 중심의 디레버리징 성격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시장 가격에는 내년 메모리반도체 실적의 약 45% 수준 정체 전망이 이미 선반영되어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전략가들도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 및 일반 종목의 낙폭이 더 컸던 점을 들어 매도 압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 3월 당시 지지선을 형성했던 흐름과 유사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공지능 서버 투자 사이클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둔화될 경우 반도체 실적 추정치가 추가로 하향 조정되면서 재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디램 가격 추이와 외국인 순매수 유입 여부가 주요 확인 지표가 될 전망이다.

반도체 대형주 흐름과 외환시장 파급영향

글로벌 반도체 수급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한국 증시의 충격 완화는 실물 경제와 외환시장에도 안정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 증권가 일각에서는 외국인 자금의 이탈세가 진정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대형주들이 단기 급락에 따른 가격 매력을 회복하고 외국인 수급을 되찾을지도 핵심 관전 포인트다.

과거에도 한국 증시는 변동성 장세 이후 글로벌 정보기술 수요 회복 속도에 발맞추어 수출 경기와 함께 빠르게 반등하는 패턴을 보여온 바 있다.

반전의 모멘텀과 향후 남아있는 변수


이번 조정 국면이 완전히 마무리되려면 실질적인 펀더멘털 지표의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제언이 지배적이다.

씨티그룹의 21일 발표에 따르면, 메모리반도체 업황의 사이클상 단기 정체 우려는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었으나, 향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프라 투자 가시성이 본격적인 상승 추세를 가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