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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마이애미 사무실 4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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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마이애미 사무실 4배 확대

페이지·브린도 현지 고급주택 잇단 매입
캘리포니아 부유세 논란 속 거점 이동 주목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사무공간을 기존보다 4배 이상 확대했다.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도 최근 마이애미 일대에서 고급주택을 잇달아 사들였다. 캘리포니아주가 억만장자를 대상으로 한 부유세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구글 창업자들과 회사의 마이애미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 마이애미 사무공간 4.5배로 확대


블룸버그통신은 알파벳이 올봄 마이애미 금융지구에 있는 사무실 규모를 약 4만5000제곱피트(4180㎡)로 늘리는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알파벳의 기존 마이애미 위성사무실은 브리켈 애비뉴 1450번지에 있으며 규모는 약 929㎡다. 이번 계약으로 사무공간이 기존의 약 4.5배로 확대된다.

블룸버그는 페이지와 브린이 최근 남부 플로리다에 주택을 매입한 것이 알파벳의 사무실 확대 결정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페이지는 지난 1년간 마이애미에서 총 1억8800만달러(약 2787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매입했다. 여기에는 고급 주택가인 코코넛그로브의 1억150만달러(약 1505억원)짜리 저택이 포함됐다.

브린도 마이애미비치의 수변 주택을 5100만달러(약 756억원)에 사들였다.

◇ 캘리포니아 부유세 논란 속 이동


페이지와 브린의 움직임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억만장자 부유세 도입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나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은 오는 11월 선거에서 순자산이 10억달러(약 1조4827억원)를 넘는 주민에게 일회성으로 5%의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페이지와 브린은 올해 들어 캘리포니아주에 등록된 일부 유한책임회사를 폐쇄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등 현지와의 사업 관계도 축소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린은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와 다른 실리콘밸리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친기업 단체 결성에도 동참했다. 이 단체는 억만장자 부유세 도입에 반대하는 활동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지와 브린은 2019년 알파벳 경영진에서 물러났지만 이사회에 남아 있으며 과반 의결권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마이애미 사무실 확대를 알파벳의 본격적인 본사 이전으로 보기는 어렵다. 확대 후에도 마이애미 사무실은 약 4만5000제곱피트로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캠퍼스의 1000만제곱피트와 뉴욕 거점의 170만제곱피트에 비해 작은 규모다.

뉴욕포스트는 “마이애미 사무실 확대가 고세율 지역을 떠난 자산가들이 남부 플로리다에서 주택뿐 아니라 사업 기반도 넓히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