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잉여현금흐름 축소, AI 투자 수익성 우려 확산
설비투자 폭증 vs 선제적 인프라 확보… 주가 변동성 확대
설비투자 폭증 vs 선제적 인프라 확보… 주가 변동성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빅테크 주가 급락과 설비투자 폭증
블룸버그는 7월 24일(현지시각) 주요 빅테크 7개 기업 지수가 하루 만에 4.8%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지수는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엔비디아, 테슬라로 구성된다. 이날 보도에서 빅테크 7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7970억 달러(약 1176조 원) 감소했다. 해당 낙폭은 2025년 4월 관세 파동 이후 일간 기준 최대치다.
주가 급락 원인은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에 들어가는 설비투자 폭증이다. 블룸버그 보도를 보면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최대 2050억 달러(약 302조 원)로 상향 조정했다. 야후파이낸스는 지난 23일 알파벳의 2분기 자본지출이 449억 달러(약 66조 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상장 후 첫 현금 소진과 자산 수반형 전환
마호니 자산운용의 켄 마호니 최고경영자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진짜 문제는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되는 지출 규모"라며 "투자 대비 수익률을 아직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분석에 따르면 주요 빅테크 기업의 올해 연간 자본지출 총액 추산치는 7000억 달러(약 1033조 원)에 달한다. 메타의 매출 대비 자본지출 비율은 지난해 35.9%에서 올해 54.9%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알파벳의 매출 대비 자본지출 비율은 지난해 23%에서 올해 41%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이 비율은 지난해 31%에서 올해 45%로 각각 높아진다.
볼드 웰스 파트너스의 제이슨 레미어 최고투자책임자는 24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과거 현금 창출력이 높았던 플랫폼 기업이 대규모 인프라를 직접 소유하는 구조로 전환했다"며 고정비와 감가상각 비용이 늘면서 경기 변동 시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테슬라의 투자 확대도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 주가가 실적 발표 직후 15% 하락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과 로봇 프로젝트 투자를 늘리는 가운데 자동차 부문 이익률이 하락했다.
인프라 주도권 확보라는 반론
인공지능 투자 확대를 긍정 평가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피보탈 리서치의 제프리 블로다차크 최고경영자는 23일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알파벳은 자체 인공지능 반도체인 TPU와 액시온 스택을 통해 원가 절감 구조를 갖췄다"며 40억 대 이상의 모바일 기기 유통망을 보유해 투자 비용을 회수할 입지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가 인공지능 투자 지속성을 판단하려면 잉여현금흐름 개선 속도를 점검해야 한다. 실적 발표를 앞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의 자본지출 지침과 영업현금흐름 대비 자본지출 비율이 핵심 기준이다. 설비투자 증액 대비 매출과 영업현금흐름 성장세가 낮으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다. 차입금 증가와 신주 발행 비율이 높아지면 이자 비용 증가와 주당가치 희석 우려가 커진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