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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도크 짓고 한국은 남미로… 태평양 해양 공급망 재편 속 44조 시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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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도크 짓고 한국은 남미로… 태평양 해양 공급망 재편 속 44조 시장 열린다

미 해군, 300억 달러 투입해 서해안 항모 정비창 신설… 백로그 해소 사슬 가동
한화오션, 대통령 남미 순방 동행… 칠레 ASMAR와 함정 현지 건조 사업 협의
미국과 남미 대륙을 잇는 태평양 해양 안보 공급망이 거대한 구조 개편에 들어갔다. 미국은 본토 인프라 현대화에 착수했고 한국 방산기업은 남미 거점을 타깃으로 해외 확장에 나섰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과 남미 대륙을 잇는 태평양 해양 안보 공급망이 거대한 구조 개편에 들어갔다. 미국은 본토 인프라 현대화에 착수했고 한국 방산기업은 남미 거점을 타깃으로 해외 확장에 나섰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과 남미 대륙을 잇는 태평양 해양 안보 공급망이 거대한 구조 개편에 들어갔다. 미국은 본토 인프라 현대화에 착수했고 한국 방산기업은 남미 거점을 타깃으로 해외 확장에 나섰다.

국방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는 723(현지시각) 미 해군의 신규 드라이 도크 사업 추진 소식을 보도했다. 미 해군은 태평양 전력 유지를 위해 300억 달러(442950억 원) 규모 신규 드라이 도크 건설 입찰을 개시했다. 미 해군은 워싱턴주 브레머튼 퓨젯사운드 해군 조선소에 대형 드라이 도크를 새로 짓는다.

44조 원 시장 개막… EPC 중심 사업에 한국 특수 강재·모듈 기회


이번 프로젝트는 최대 60억 달러(88542억 원) 규모의 과제 명령 여러 개로 나뉘어 추진된다. 벳텔, 헌팅턴 잉걸스, 키윗 등 미국 대형 엔지니어링 건설 업체들이 주계약자 후보군으로 꼽힌다.
미국 군사 인프라는 존스법과 자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해외 기업의 직접 수주가 제한된다. 한국 기업은 특수 강재 공급과 해양 플랜트 모듈, 정비 자동화 솔루션 등 하청 밸류체인 진입을 노릴 수 있다.

이번 정비창 신설은 미국 서해안의 대형 함정 정비 능력 부족을 해결하려는 조치다. 미 해군은 지난 22일 본격적인 사업 참여 의향서 공고를 냈다.

300일 넘는 항모 정비 적체… 동맹국 분업 체계 가동


미 해군 함정의 정비 지연은 태평양 전력 공백의 주요 원인이다. 미 정부회계감사원이 발표한 조사 자료를 보면 미 해군 항공모함과 원자력 잠수함의 정비 지연율은 40%에 달한다. 정비 입고가 300일 이상 밀리는 병목 현상이 지속됐다.

현재 미국 서해안에는 최신 포드급 항공모함을 완벽히 정비할 전용 인프라가 미비하다. 기존 니미츠급 항모를 수용하던 6번 도크도 내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

미국이 항모 같은 핵심 전력을 본토에서 정비하고 중형 함정과 정비 수요는 동맹국에 분산하는 3단 분업 구조가 구체화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칠레 국영 조선소와 협력을 타진하며 중국의 태평양 확장 저지선에 한국 기술력을 이식하는 전략을 펼친다.

한화오션, 칠레 함정 사업 타진


국방 전문 매체 데펜사는 23일 한화오션 고위 임원진이 칠레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방문은 이재명 대통령의 남미 순방 일정에 맞춰 이뤄진다. 정인섭 사장과 박성우 부사장을 포함한 고위 임원 7명이 동행한다.

이번 순방은 729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지는 칠레 공식 방문 일정에 맞춰 추진된다. 한화오션은 지난 4월 중남미 방산 전시회 FIDAE 2026에서 칠레 해군과 국영 조선소 ASMAR'공동 설계·현지 건조·기술 이전' 파트너십을 제시했다.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하는 한화오션은 칠레 군 고위 관계자들과 최고위급 면담을 진행한다. 칠레 발디비아 호주립대학 등과 맺은 현지 R&D 파트너십의 후속 실행 계획도 함께 논의한다. 이번 협의는 구체적 계약 체결 전의 초기 제안 단계다.

한화오션은 칠레 국영 조선소 ASMAR와 장기 조선동맹 구축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협의는 구체적 계약 체결 전의 초기 제안 단계다.

남미 8척 교체 수요와 중국 저지선 구축


칠레 해군은 '국가함정건조정책 2025-2040'을 통해 노후 호위함 8척을 교체하는 '칠레 2035'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전체 사업 규모는 약 40억 달러(58936억 원)로 추정된다.

한화오션은 현지 맞춤형 함정 설계와 기술 이전을 협상 카드로 내세웠다. 박성우 부사장은 크리스티안 볼리바르 로메로 국방차관과 페데리코 살제르 잠수함사령관을 만나 협력 의사를 전달했다.

남미 태평양 연안은 중국이 주요 항만 지분을 확보하고 조선 인프라 투자를 늘리며 영향력을 확장하는 요충지다. 미국과 한국 방산 밸류체인이 남미를 생산 거점으로 삼으려는 배경이다.

시장 확인 지표 3가지


방산 업계 분석가들은 미 해군 MRO 시장과 남미 방산 시장의 결실을 확인하려면 다음 세 가지 지표를 관전해야 한다고 제시한다.

첫째, 한국 조선 및 기계 업체들의 미 해군 관련 장비와 강재 공급 계약 체결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둘째, 한화오션과 칠레 ASMAR 간 양해각서나 사업협력합의서 등 공식 문서 체결 전환 속도를 점검해야 한다.

셋째, 미국 정부가 동맹국 조선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제 완화 동향을 살펴야 한다.

안보 기술 전문가는 미 해군의 대형 정비창 신설과 한국 기업의 남미 진출이 태평양 해양 공급망의 역할 분담을 완성하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