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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금리 14%까지 낮췄다…10회 연속 인하에도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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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금리 14%까지 낮췄다…10회 연속 인하에도 ‘속도조절’

0.25%포인트 인하…지난해 21%서 지속 하향
물가 부담에 ‘완만한 인하’ 예고…올해 성장률 전망도 0~1%로 낮춰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4.0%로 낮추며 10회 연속 금리 인하를 이어갔다. 다만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지면서 인하 폭은 0.25%포인트에 그쳤고, 향후에도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24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14.25%에서 14.0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고 수준인 21.00%에서 20.00%로 내린 것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10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다.

다만 최근 들어 물가 흐름이 다시 불안해지면서 추가 인하 속도는 이전보다 신중해질 전망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6~7월 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졌지만 휘발유와 과일, 채소 등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들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은 연율 기준 4~5%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 평균 물가상승률은 6~7%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향후 기준금리도 급격하게 내리기보다 보다 완만한 속도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기본 시나리오에 따르면 올해 연평균 기준금리는 14.5~14.6% 수준이 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10.5~12.5%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 전망은 한층 어두워졌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5~1.5%에서 0~1.0%로 하향 조정했다.

높은 금리 수준이 장기간 이어진 데다 경기 둔화 압력이 커지면서 통화 완화 필요성은 높아졌지만, 물가 상승세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만큼 금리 인하 속도는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