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보다 안전한 배후 기지 구축 목적
실제 가동까지 최소 1년 이상 소요 전망
유럽 방공 공급망 재편 노림수…단기 수급 공백은 과제
실제 가동까지 최소 1년 이상 소요 전망
유럽 방공 공급망 재편 노림수…단기 수급 공백은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폴란드 정부가 미국과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삼자 공동 생산 공장 설립을 공식 제안했다.
폴란드 국영 라디오 방송인 폴스키에 라디오 24(Polskie Radio 24)는 7월 24일(현지시각) 폴란드 국방부가 자국 영토 안에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방안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제안은 전쟁 지역인 우크라이나보다 안전한 배후 생산 기지를 확보하려는 목적에서 나왔다. 마그달레나 소브코비아크-차르네츠카 폴란드 국방부 차관은 미국 측에 이러한 협력 구상을 제시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현지 무기 생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폴란드 정부는 미사일 공장 폭격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자국이 더 안전한 대안임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배후 기지로서의 장점
군사 전문가인 다리우시 마테르니아크 박사는 폴스키에 라디오 24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내부 공장 설립은 폭격 위험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마테르니아크 박사는 폴란드에 생산시설을 지으면 미국 투자자는 자산을 보호하고, 폴란드는 미사일 물량을 우선 확보하며, 우크라이나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얻는 상생 효과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가동까지 시차와 겨울철 수급 한계
다만 신규 공장이 실제 미사일을 생산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마테르니아크 박사는 기술 이전 계약과 공장 건설을 거쳐 첫 미사일이 나오기까지 최소 1년에서 2년이 소요된다고 전망했다. 사업 진행 속도를 최대한 올려도 단기간 가동은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생산 시차는 당장 방공망 보강이 시급한 우크라이나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휴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겨울철에 매달 최소 100발의 패트리엇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테르니아크 박사는 신규 공장이 2026년 겨울 이전에 미사일을 출하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당장 다가오는 겨울 안보 공백을 메우려면 우방국이 보유한 기존 재고 물량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폴스키에 라디오 24는 보도했다.
한국 방위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과제
폴란드의 패트리엇 공장 추진과 미국 방산 공급망 지연은 한국 방위산업에 기회와 과제를 동시에 제시한다. 미국산 패트리엇의 인도 시기가 늦어지면서 유럽 국가들은 대체 방공망 확보에 나섰다.
한국 기업이 개발한 천궁-II와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는 빠른 납기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기회를 맞았다. 폴란드가 유럽 방공 생산 거점으로 부상하면 한국 방산기업은 현지 공동 생산이나 부품 공급망 참여를 추진할 수 있다.
다만 한국산 방공 무기가 유럽 시장을 공략하려면 북대서양조약기구 통합 방공망과의 연동 체계를 검토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