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총사령관 "9500t급 신형 대형 전투함 확보 시급" 공식화
소련 붕괴 후 최대 체급…고르시코프급 호위함 배수량의 2배
서방 해상 봉쇄 견제 목적…장기 제재 속 건조 자금 확보가 변수
소련 붕괴 후 최대 체급…고르시코프급 호위함 배수량의 2배
서방 해상 봉쇄 견제 목적…장기 제재 속 건조 자금 확보가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러시아가 소련 해체 이후 30년 동안 상실한 대양 작전 능력을 되찾으려고 신형 대형 수상전투함 건조 계획을 구체화한다. 알렉산더 모이세예프 러시아 해군 총사령관이 9500t급 대형 구축함 확보 요구를 국가 미래 조선 프로그램 초안과 전략 기획 문서에 공식 반영하면서 해상 통제력 복원에 나섰다.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지난 7월 27일(현지시각) 러시아 해군이 원양 작전을 전담할 신형 구축함 사업에 본격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소련 해체 이후 최대 체급…함대 재건 신호탄
새 구축함은 러시아가 소련 붕괴 이후 개발하는 대형 수상함 가운데 체급이 가장 크다. 배수량은 현재 러시아 해군이 보유한 최대 수상함인 고르시코프급 호위함보다 2배가량 크다.
신형 구축함은 세계 대양에서 장기간 독자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원양 내구성을 핵심 목표로 설계한다. 모이세예프 총사령관은 러시아의 글로벌 해양 전략을 실현하려면 원양 작전이 가능한 대형 전투함 확보가 필수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서방 해상 봉쇄 대항…절충형 설계 채택
러시아가 대형 구축함 확보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서방 국가들과의 해상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 러시아 민간 수송선을 압류하려는 시도가 늘어나자, 러시아 해군은 상선 호위 작전을 대폭 확대해 왔다. 서방 블록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민간 수송선까지 통제 범위를 넓히는 상황이다.
스페인 연안에서 잠수함용 원자로를 수송하던 러시아 화물선이 침몰한 사건도 대형함 필요성을 자극했다. 러시아 일부 소식통은 이 사건을 서방의 방해 공작으로 판단한다.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해양위원회 의장은 영국과 프랑스, 발트해 국가들의 대서양 진출 방해 공작에 맞서 필요하면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상선을 보호하겠다는 강력한 태도를 명확히 했다.
이번 9500t급 전투함은 과도한 기술적 위험을 피하는 절충안이다. 과거 추진했던 1만 4000t~1만 9000t급 핵추진 리더급 구축함 사업은 예산 부담과 기술적 한계로 설계 단계에서 중단됐다. 반면 기존 호위함을 늘리는 '슈퍼 고르시코프' 구상은 체급과 무장 탑재량 확장에 한계가 존재했다.
신형 구축함은 배수량 기준 일본 마야급이나 한국 세종대왕급 구축함과 비슷한 체급이다. 러시아 해군은 신형 구축함을 전력화해 원양 통제력을 회복할 방침이다. 다만 장기화하는 경제 제재 속에서 조선소 건조 능력과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지가 사업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