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샌디스크·AMD 등 주요 반도체 종목 주가 일제히 폭락
중국 이머전 DUV 장비 국산화와 창신메모리 상장 소식이 하락 유발
ASML 독점 균열 상징성 속 초기 수율·양산 한계도 동시 부각
중국 이머전 DUV 장비 국산화와 창신메모리 상장 소식이 하락 유발
ASML 독점 균열 상징성 속 초기 수율·양산 한계도 동시 부각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기업의 이머전 노광장비 출하 소식과 창신메모리 상장 여파로 마이크론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반도체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배런스는 28일(현지시각) 중국의 기술 자립 시도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동반 폭락
미국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전날보다 8.9% 떨어지며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론 주가는 2026년 들어 200% 이상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으나 하루 만에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다. 앞선 27일 2.3% 하락한 데 이어 28일에는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다른 반도체 기업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메모리 기업 샌디스크 주가는 14.3% 폭락했다. 샌디스크는 전날 거래에서도 11% 떨어졌다. 웨스턴 디지털 주가는 6.9% 하락했다. 시스템 반도체 기업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주가 역시 8.2% 떨어졌다. 지수별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5% 하락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DUV 국산화 상징성과 창신메모리 여파
반도체 주가 하락을 이끈 주된 요인은 중국의 기술 자립 소식이다. 중국 국유기업이 이머전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양산 및 출하에 돌입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 시장은 네덜란드 ASML이 98% 이상의 점유율로 사실상 독점해 온 분야다. 이번 출하는 서방의 기술 봉쇄선과 ASML의 독점 체제에 실질적인 균열을 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중국의 기술 수율은 선두 기업에 비해 수년 뒤처져 있으며 올해 생산 목표도 5대 안팎에 불과하다.
중국 메모리 기업 창신메모리(CXMT)의 상장 소식도 시장을 흔들었다. 창신메모리는 상하이 증시 상장 첫날 주가가 466% 폭등했다. 창신메모리 시가총액은 단숨에 4840억 달러(약 699조 1380억 원)로 불어나며 중국 본토 최대 가치 기업으로 올라섰다. 다만 창신메모리 주가도 상장 둘째 날에는 4% 떨어지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아시아 증시 연쇄 폭락과 가격 결정권 요동
미국 증시 하락 흐름은 아시아 시장으로 빠르게 번졌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 하락세를 뒤늦게 반영하며 11.7% 폭락해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는 중국의 기술 추격 속도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번 장비 국산화 성공은 서방의 수출 통제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장비 생산 능력이 검증되기 전까지는 시장 불안과 주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독점 체제가 흔들리면서 반도체 가격 결정권도 요동치는 만큼 글로벌 기업들은 새로운 생존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