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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율 34~45%…엇갈린 조사 속 민심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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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율 34~45%…엇갈린 조사 속 민심 이탈

모닝컨설트에서는 6개월 만에 최고…유고브·CNN은 임기 최저
이란전쟁·물가·휘발유 가격 불만…무당층·비MAGA 공화당도 이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같은 시기에 나온 전국 여론조사에서 34.0~45.2%로 크게 엇갈렸다.

모닝컨설트 조사에서는 약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이코노미스트·유고브와 CNN·SSRS 조사에서는 두 차례 임기를 통틀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조사 대상과 방식이 달라 수치를 직접 비교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러나 세 조사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지하지 않는 응답이 지지한다는 응답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전쟁과 물가, 휘발유 가격, 무역정책에 대한 불만도 공통적인 약점으로 나타났다.

◇ 모닝컨설트 45.2%…6개월 만에 최고


28일(이하 현지시각) 뉴스위크에 따르면 모닝컨설트가 전날 종료한 주간 추적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1.9%로 순지지율은 마이너스 6.7%포인트였다.

지지율보다 부정평가가 여전히 높았지만 순지지율은 한 달 전 조사보다 약 6%포인트 개선됐다. 모닝컨설트 조사에서 순지지율이 이보다 높았던 마지막 시점은 지난 1월24일의 마이너스 6.5%포인트였다.

이번 조사는 27일까지 일주일 동안 미국 등록유권자 약 2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 대한 호감도는 43%, 비호감도는 53%였다. 4%는 판단을 유보했다.

정책별로는 이민과 국가안보에서만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았다. 경제와 의료, 무역, 외교정책을 비롯한 나머지 분야에서는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백악관은 뉴스위크에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일자리와 실질임금 증가, 투자 유치, 처방약 가격 인하와 상품무역 적자 축소에 기여했다며 추가적인 경제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 유고브 34%…순지지율 마이너스 28%포인트


같은 시기에 진행된 이코노미스트·유고브 조사에서는 정반대에 가까운 결과가 나왔다.

유고브가 25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성인 시민 155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4%, 부정평가는 62%였다.

순지지율은 마이너스 28%포인트로 트럼프 대통령의 두 차례 임기를 통틀어 가장 낮았다. 첫 임기의 같은 시점에 기록한 순지지율은 마이너스 9%포인트였다.

지지층 이탈은 45~64세와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백인, 무당층에서 두드러졌다.

45~64세의 지지율은 33%, 부정평가는 63%였다. 이 연령층의 순지지율은 두 번째 임기 초반 플러스 15%포인트에서 마이너스 29%포인트로 떨어졌다.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응답자의 지지율은 43%, 부정평가는 52%였다. 이 집단의 최근 3주 평균 순지지율은 마이너스 6%포인트로 취임 초기 3주간의 플러스 27%포인트보다 33%포인트 낮아졌다.

무당층의 순지지율은 두 번째 임기 초반 마이너스 4%포인트에서 마이너스 53%포인트로 악화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을 지지하는 마가(MAGA) 공화당원과 그렇지 않은 공화당원 사이에 차이가 벌어졌다.

마가 공화당원의 순지지율은 플러스 89%포인트를 유지했다. 반면 비마가 공화당원은 지지 55%, 부정평가 43%로 순지지율이 플러스 12%포인트에 그쳤다. 두 번째 임기 시작 당시 이 집단의 순지지율은 플러스 84%포인트였다.

◇ 무역·관세정책에도 부정평가 우세


유고브 조사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에 대한 불만도 확인됐다.

세계 무역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0%였고 부정평가는 59%였다. 순평가는 마이너스 29%포인트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전반에 대한 순평가도 마이너스 29%포인트로 나타났다.

강제노동을 충분히 단속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부 국가에 부과한 관세는 마이너스 24%포인트였다.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도 마이너스 20%포인트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됐던 중장년층과 비대졸 백인, 비마가 공화당원에서 지지세가 약해진 가운데 관세와 무역정책이 외연 확장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CNN 조사도 지지율 34%…강한 부정평가 50%


CNN이 29일 공개한 SSRS 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4%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태 직후 첫 임기 말에 기록했던 개인 최저치와 같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지지한다는 응답은 15%로 두 차례 임기 중 가장 낮았다. 강하게 반대한다는 응답은 50%로 가장 높았다.

공화당 지지층의 국정수행 지지율도 78%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화당원 가운데 남은 임기에 기대감을 보인 응답은 19%였다. 지난해 봄 조사에서는 38%였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지지층의 다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지지와 열의가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73% “국가의 가장 중요한 문제에 집중 안 해”


CNN 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73%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의 가장 중요한 문제에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올바른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응답은 27%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범한 미국인이 일상에서 겪는 문제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응답도 약 4분의 3에 달했다.

응답자의 약 3분의 2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미국 경제를 악화시켰다고 답했다. 이란에서 내린 군사적 결정이 미국에 해를 끼쳤다는 응답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란전쟁을 다루는 방식에 대한 지지율은 28%였다. 물가 대응은 25%, 휘발유 가격 대응은 21%에 그쳤다.

이란전쟁이 미국인의 생명과 재정에 미친 비용을 감수할 가치가 있었다는 응답은 약 25%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제를 해결할 명확한 계획을 갖고 있다는 응답도 약 4분의 1에 그쳤다. 전쟁 초기 같은 응답은 40%였다.

◇ 휘발유 가격 상승에 74% “생활 부담”


이란전쟁이 장기화하고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생활비 부담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을 압박했다.

CNN 조사에서 응답자의 74%는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어느 정도 이상의 생활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3월 조사에서는 63%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휘발유 가격 문제에 대응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본 응답자는 4분의 1에 미치지 못했다.

생활필수품 가격을 낮추기 위한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은 71%였다. 1년 전 같은 응답은 58%였다.

이민정책 지지율도 39%에 머물렀다. 연방정부 운영에 대한 지지율은 35%였다.

정책 분야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투표권과 선거의 신뢰성 문제도 지지율이 41%에 그쳤다.

◇ 조사 대상 달라 직접 비교에는 한계


모닝컨설트, 유고브, CNN 조사의 지지율 차이는 최대 11.2%포인트에 달한다.

모닝컨설트는 등록유권자를 조사했다. 유고브는 미국 성인 시민을 대상으로 했으며 CNN·SSRS는 미국 성인 전체의 의견을 물었다.

표본 구성과 질문 방식, 응답자 선정과 가중치 적용 방법도 조사기관마다 달라 개별 수치를 같은 기준으로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뉴스위크도 한 차례 조사만으로 지지율이 지속적인 상승세나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세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순지지율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점은 같다.

모닝컨설트에서는 최근 한 달 동안 지지세가 회복됐지만 유고브와 CNN 조사에서는 이란전쟁과 경제, 물가, 휘발유 가격에 대한 불만이 기존 핵심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확산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향후 조사에서는 모닝컨설트에서 나타난 반등이 다른 조사기관으로 확산할지, 유고브와 CNN이 포착한 민심 이탈이 이어질지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흐름을 판단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