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정책결정권자 3인의 금리 인상 주장 발표에 마이크론 주가 5.9% 하락
아마존·애플 등 빅테크 기업의 대규모 메모리 반도체 지출 확정으로 수요는 견조
월가는 선행 PER 6배 미만 평가 속에 마이크론의 3년 연속 실적 성장을 전망
아마존·애플 등 빅테크 기업의 대규모 메모리 반도체 지출 확정으로 수요는 견조
월가는 선행 PER 6배 미만 평가 속에 마이크론의 3년 연속 실적 성장을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배런스는 7월 31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기준금리 인상 발언이 뉴욕 증시의 메모리 반도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보도했다.
금리 인상 발언에 주가 급락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5.9% 내린 823.03달러(약 118만 8700원)로 장을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에 기록한 18% 급등세를 하루 만에 상당 부분 반납했다.
주가 하락은 연방준비제도 내부에서 나온 금리 인상 주장 영향이었다.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한 정책결정권자 3명이 금리 인상 필요성을 피력하자 시장 투자 심리가 빠르게 식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 소비자와 기업의 지출이 함께 줄어든다. 지출 감소는 마이크론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키웠다. 마이크론 주가가 지난 12개월 동안 700% 이상 상승한 점도 이익 실현 매물 출회를 부추겼다.
아마존과 애플의 메모리 지출 확대
그러나 투자 심리 위축 속에서도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을 향한 빅테크 기업의 지출은 늘었다. 아마존은 2026년 설비투자 전망치를 기존 2000억 달러(약 288조 8600억 원)에서 2200억 달러(약 317조 7460억 원)로 올려 잡았다. 아마존은 투자액 증액의 주요 원인으로 메모리 반도체 구매 비용 상승을 꼽았다.
애플도 기기 제조에 필요한 메모리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회에서 9월 분기 메모리 반도체 구매 비용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고객사들의 대규모 지출 계획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탄탄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중국산 유입 위험과 향후 실적 전망
배런스는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의 시장 유입 우려가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최근 애플이 미국 외 지역 판매 제품에 중국산 메모리를 쓰도록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허가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시장 파급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팀 쿡 최고경영자 역시 공급선 다변화 가능성만 언급했을 뿐 세부적인 중국산 도입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2029년까지 장기 호황… 국내 반도체에도 호재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최근 주가 조정으로 마이크론의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6배 미만으로 떨어졌다. 그 배경에는 최근 주가 조정과 대비되는 압도적인 실적 성장세가 자리 잡고 있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은 향후 3년인 2027년부터 2029년까지 빅테크 기업들의 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기관들은 인공지능 서버 구축에 필요한 고급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을 장기 성장의 핵심 근거로 제시했다.
최근 12개월 동안 주가가 700% 넘게 올랐음에도 실적 증가 속도가 주가 상승세를 앞지르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과점하는 마이크론의 이러한 장기 성장 전망은 글로벌 메모리 3강 구조를 형성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상당한 호재다.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에 따른 메모리 업황의 장기 호황이 특정 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 반도체 업계 전반의 실적 호조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변화와 고금리 장기화 여부는 투자자가 꾸준히 확인해야 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