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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美 AI 증류로 소형 무기 개발…반도체 통제 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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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美 AI 증류로 소형 무기 개발…반도체 통제 우회

미국 첨단 AI 모델 결과물 활용해 소형·전술용 국방 시스템 구축
대규모 연산자원 부족 극복하려 '지식 증류' 기술 군사 연구에 도입
원본 성능 미달 한계와 안전장치 해제에 따른 보안 리스크 상존
중국 군사 연구진이 미국 인공지능(AI) 기술의 핵심 추론 과정을 이식해 수출 통제를 우회하는 소형 무기 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군사 연구진이 미국 인공지능(AI) 기술의 핵심 추론 과정을 이식해 수출 통제를 우회하는 소형 무기 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중국 군사 연구진이 미국 인공지능(AI) 기술의 핵심 추론 과정을 이식해 수출 통제를 우회하는 소형 무기 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731(현지시각) 제임스다운 재단과 중국 학술 논문 및 특허 80여 편을 분석한 결과 중국 군사 기관이 미국 AI 기술을 추출해 국방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식 증류 기술 활용한 경량화 무기 개발


분석 문서에 따르면 중국 연구진은 강력한 원본 AI의 출력값을 활용해 소형 전문 모델을 훈련하는 '지식 증류' 기술을 넓게 쓴다. 이 방식은 첨단 반도체와 막대한 연산자원 없이 현장에서 독자 작동하는 AI를 구축하도록 돕는다.
서니 청 제임스다운 재단 연구원은 논문 60여 편을 분석한 뒤 중국 군사 학자가 감시, 사이버전, 전술 의사결정에 서구 AI의 추론 능력을 이식한다고 진단했다. 비싸고 독점적인 서구 모델의 추론 체계를 제어가 가능한 소형 시스템으로 보낸다는 의미다.

군사 현장 적용 사례도 확인된다. 인민해방군 96941부대는 오픈AIGPT-3.5를 활용해 군사 소스 코드를 요약한 뒤 자체 보안 네트워크에서 작동하는 국방 모델을 훈련했다. 북중국공업대학 연구진은 앤스로픽의 클로드 3 하이쿠로 가짜 데이터를 만들어 소셜 미디어 감시 모델을 학습시켰다.

실전 전술 훈련과 무인기 성능 고도화


국방기술대학은 지식 증류 기술로 이미지 처리 모델을 축소해 무인항공기에 탑재했다. 통신이 끊긴 상태에서도 드론이 실시간 영상을 분석하며 비행과 표적 설정을 진행한다. 중국 군사과학원 연구진도 모의 해상 작전에서 무인기와 잠수함 등 전술 장비에 표적 인식 모델을 탑재해 시험을 마쳤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맞춰 모델 경량화와 데이터를 중앙 서버로 보내지 않고, 데이터가 발생하는 현장에서 즉시 처리하는 에지 컴퓨팅을 장려한다. 보조금과 연구 자금을 투입해 처리 능력이 제한된 드론과 위성 단말 장치에서 AI가 구동되도록 돕는 구조다.

이 움직임은 미중 AI 패권 논쟁으로 번진다. 미국 당국은 중국이 증류 기술로 수출 통제를 무력화하고 지식재산권을 침해한다고 비판한다. 반면 중국은 미국이 AI 패권주의를 부린다고 반박한다.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은 자사 키미 K3 모델이 증류 기술로 만들어졌다는 미국 측 주장을 부인했다.

기술적 한계와 보안 유출 위험 정리


증류 기술에는 한계가 명확히 존재한다. AI 데이터 기업 사피엔의 트레버 코베르코 공동창업자는 증류 모델이 원본의 선별된 능력만 이식받을 뿐 거대 모델의 넓은 지능을 완벽히 복제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앤스로픽은 중국 내 상용 액세스를 허용하지 않으며 정책 위반 감지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밝힌다. 증류된 모델은 원본이 가진 안전장치가 해제되어 제어 불가능한 위험을 초래한다는 경고도 덧붙인다.

중국 육군공학대학 연구진은 역으로 데이터 없는 증류 공격을 통한 정보 유출 가능성을 경고하며 방어 체계 연구에 나섰다. 미중 기술 격차를 좁히려는 중국의 경량화 전략은 기술적 한계와 안보 리스크라는 이중 과제를 안고 전개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