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텍, 오이스터크릭 폐원전 터에 SMR-300 4기…기존 636MW의 2.1배
中 국무원, 4개 사업 원자로 8기 승인…투자 1600억 위안 넘어
현대건설, 홀텍 SMR 사업 독점권 확보…인허가·자금 조달은 과제
中 국무원, 4개 사업 원자로 8기 승인…투자 1600억 위안 넘어
현대건설, 홀텍 SMR 사업 독점권 확보…인허가·자금 조달은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이 뉴저지주 오이스터크릭 폐원전 부지에 1.36GW 규모 소형모듈원자로(SMR) 단지를 짓기로 하고 2036년 상업 운전에 나선다.
에너데이터는 8월 3일(현지시각) 이 계획을 전했고, 중국 국무원도 원자로 8기를 승인해 홀텍 SMR 사업 독점권을 쥔 현대건설의 수주 무대가 함께 넓어졌다.
홀텍, 폐원전 터 재활용해 SMR 4기 배치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오이스터크릭 부지의 운영허가 종료계획(LTP)을 승인했다. 홀텍은 2026년 7월 30일 보도자료에서 이 승인 사실을 알렸다. 운영허가 종료계획 승인은 원전을 해체하고 부지를 다른 용도로 넘기기 위해 거쳐야 하는 절차로, 해체 공정의 핵심 이정표에 해당한다.
홀텍은 뉴저지주가 통과시킨 친원전 법안이 사업 여건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미시간주 팰리세이즈 부지에서도 SMR-300 사업을 제안했다. 매사추세츠주 필그림과 뉴욕주 인디언포인트 등 다른 폐원전 부지도 후보로 검토한다.
中, 독자 3세대 노형으로 원자로 8기 승인
중국 금융 매체 이카이는 8월 3일 국무원이 최근 4개 사업에 걸쳐 원자로 8기 건설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총투자액은 1600억 위안(약 33조 8800억 원)을 넘어선다. 원자로 1기당 건설비는 약 200억 위안(약 4조 2350억 원) 수준이다.
승인 사업은 저장성 진치먼 2단계와 랴오닝성 좡허 1단계, 광둥성 타이핑링 3단계, 산둥성 라이양 1단계다. 앞의 3개 사업은 중국이 독자 개발한 3세대 가압경수로 화룽원을 적용한다. 라이양 1단계는 또 다른 3세대 노형 궈허원을 쓴다. 이카이는 진치먼 2단계와 타이핑링 3단계를 안전성과 경제성 지표를 개선했다고 소개된 '화룽원 2.0'의 실증 사업으로 전했다.
중국은 2022년 이후 원자로 49기를 승인했다. 누적 투자액은 1조 위안(약 211조 7500억 원)에 육박한다. 앞서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원전 46기를 인가했다.
가동과 건설, 승인 단계 원자로는 총 120기로, 합산 용량 1억 3500만kW는 설비 용량 기준 세계 최대다. 이는 135 GW(기가와트)에 해당하며, 대한민국 전체의 모든 발전소를 합친 규모에 육박하는 용량이다. 2026~2030년 새 에너지 계획은 원자력을 '안전하고 질서 있게' 개발한다는 방침을 담았다.
현대건설 독점권…한국 업계 기회와 부담
한국 기업도 이 시장의 당사자다. 현대건설은 2025년 2월 25일(현지시각) 홀텍과 확장 협력 합의서를 맺어 홀텍 SMR 사업 독점권을 전 세계 시장으로 넓혔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합작법인을 세워 미시간주 팰리세이즈에 SMR-300 2기를 짓는 최초호기(FOAK) 사업을 추진한다. 글로벌 독점권 범위를 고려하면 오이스터크릭 사업에도 현대건설이 참여할 여지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 나라가 택한 확대 경로는 갈린다. 미국은 송전 설비와 인허가 이력이 남은 폐원전 터를 다시 써서 건설 기간과 초기 비용을 줄이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중국은 표준화한 자국 노형을 여러 부지에서 반복 건설해 단가를 낮추는 쪽을 택했다. 원자로 1기당 30억 달러 수준의 건설비는 중국이 규모의 경제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제도 남는다. SMR은 최종 인허가와 경제성 검증이라는 문턱을 넘어야 한다. 홀텍 사업 역시 인허가와 자금 조달, 전력구매계약을 모두 마쳐야 착공에 이른다. 중국이 화룽원 계열 건설비를 더 낮추면 제3국 수출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받는 가격 압력은 커진다. 두 나라의 투자가 상업운전으로 이어지는 속도가 차세대 원전 시장 판도를 가를 관건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