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잉 E-3 시장 대거 잠식…2026년 7월 수주물량 봇물
인도 적체 등 생산병목 현상 우려…2030년 도입국 셈법 복잡
인도 적체 등 생산병목 현상 우려…2030년 도입국 셈법 복잡
이미지 확대보기스웨덴 방산 기업 사브(Saab)의 차세대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 글로벌아이가 불과 1년 만에 아랍에미리트(UAE) 맞춤형 니치(Niche) 상품에서 나토(NATO) 및 서방 진영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 공중 자산으로 전격 등극했다. 그러나 폭발적인 주문 폭주로 인한 생산 병목 현상이 발생하면서, 오는 2030년을 전후해 조기경보기 도입을 추진 중인 국가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폴란드 국방 전문 매체 디펜스24(Defence24)는 최근 심층 분석 보도를 통해, 글로벌아이가 서방권 공중조기경보기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던 미 보잉사의 E-3 AWACS 대체 시장을 대거 잠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글로벌아이는 지난 2015년 UAE가 주문한 초기 2대(이후 옵션 포함 총 5대 증산)로 시작되었으나, 스웨덴의 나토 가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에 힘입어 수주가 폭발했다. 스웨덴 정부가 확정 3대(옵션 1대)를 발주한 데 이어, 지난 2025년 12월 프랑스가 기존 대형 E-3F AWACS 전력을 대체하기 위해 2대(옵션 2대)를 전격 계약하며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흔들었다.
나토 10대·캐나다 6대·중동 비밀 고객 2대 '수주 대박'
현재 사브가 확보한 글로벌아이의 수주 현황은 스웨덴 3대, 프랑스 2대, 중동 비밀 고객 2대 등 총 7대의 확정 계약과 스웨덴 1대, 프랑스 2대 등 총 3대의 옵션 물량, 그리고 나토 10대, 캐나다 최대 6대 등 최대 16대에 달하는 구매 지정 물량으로 집계된다. 대당 가격이 약 5억 5000만~6억 달러(약 7800억~8500억 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과거 그리펜(Gripen) 전투기로 맛보지 못했던 초대형 대박 사업이자 글로벌 방산 베스트셀러로의 도약이다.
"지금 주문해도 2030년대 후반 인도"
문제는 생산 속도다. 캐나다 봄바르디어(Bombardier)의 글로벌 6500(Global 6500) 비즈니스 제트기 기체를 가져와 레이더 및 복잡한 최첨단 특수 정찰 시스템을 이식하는 과정은 막대한 시간이 소요된다. 사브의 기존 계획에 따르면 스웨덴 인도분 1~2호기가 오는 2027년에 인도된 후, 3호기는 2029년, 프랑스 인도분은 2029~2031년, 중동 비밀 고객 물량은 2030년대에나 공급이 가능하다. 나토와 캐나다의 대규모 물량까지 감안하면 지금 당장 추가 주문을 넣더라도 2030년대 중후반에야 기체를 넘겨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운용 중인 사브 340 AEW 임차 기체들의 수명이 2030년경 만료되는 폴란드 등 조기경보기 도입 신규 추진국들은 사브가 생산 라인을 대폭 증설하지 않는 이상, 글로벌아이 도입을 빠르게 결정하거나 미국 등 타국 대체 기종으로 눈을 돌려야 하는 결단의 기로에 서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