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리사워, 주주관여·M&A 자본시장 총괄 맡아
행동주의 방어 앞세워 골드만삭스와 인수합병 경쟁 강화
행동주의 방어 앞세워 골드만삭스와 인수합병 경쟁 강화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인수합병(M&A) 전문가인 에이미 리사워를 영입해 주주행동주의 방어 사업을 강화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JP모건이 행동주의 투자자의 압박을 받는 미국 대기업을 상대로 한 자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리사워를 영입했다고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리사워는 올해 JP모건에 합류해 주주관여·M&A 자본시장 부문의 글로벌 책임자를 맡는다. FT는 리사워의 영입과 보직을 담은 사내 공지 내용을 근거로 이같이 전했다.
리사워는 BofA에서 월가의 대표적인 주주행동주의 방어 조직을 구축한 투자은행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미국 철도기업 노퍽서던이 행동주의 투자회사 앤코라에 대응하는 과정,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엘리엇매니지먼트와 벌인 경영권 분쟁에서 자문을 제공했다. 여러 행동주의 투자자의 압박을 받은 타이레놀 제조사 켄뷰에도 자문했다.
◇ 행동주의 방어 자문 강화
주주행동주의 방어는 월가 투자은행에서 갈수록 중요한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엘리엇매니지먼트, 스타보드밸류 등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공격에 대응하도록 기업을 지원하면 향후 수익성 높은 M&A 자문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FT에 따르면 JP모건은 리사워 영입을 계기로 골드만삭스와의 M&A 경쟁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 글로벌뱅킹 공동대표들은 내부 문건에서 방어 자문을 핵심 축으로 삼아 M&A 시장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기업 간 거래가 늘면서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경영 개입도 증가하고 있다.
◇ 투자은행 수수료 증가
JP모건의 2분기 투자은행 수수료 수입은 33억달러(약 4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했다.
여기에는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인 스페이스X 상장 자문으로 벌어들인 7500만달러(약 1070억원)가 일부 기여했다.
주주행동주의 방어를 포함한 금융자문 수수료는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0% 늘었다. 금융자문 수수료가 1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세 분기 연속으로, 투자은행 호황기였던 2021년에도 달성하지 못했던 기록이다.
다만 JP모건의 금융자문 수수료는 여섯 분기 연속 골드만삭스에 뒤처졌다.
JP모건은 올해 투자은행과 M&A 부문 책임자를 새로 임명하는 등 고위급 투자은행가 12명의 역할을 조정했다. 기존 M&A 조직과 산업별 전문 투자은행가 조직을 통합하는 개편도 단행했다.
이번 리사워 영입은 JP모건이 주주행동주의 방어를 M&A 사업 확대의 핵심 수단으로 삼아 월가 투자은행 순위 선두에 오르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