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난타라, 274개 법인 구조조정…연말까지 350개 이하로 축소
텔콤 67→19개, 푸푹 57→17개…중복사업 과감히 정리
‘공기업 관리’에서 ‘국가 투자 포트폴리오’로…구조개혁 본궤도
텔콤 67→19개, 푸푹 57→17개…중복사업 과감히 정리
‘공기업 관리’에서 ‘국가 투자 포트폴리오’로…구조개혁 본궤도
이미지 확대보기CNBC인도네시아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초대형 국부펀드이자 국영기업의 통합 지주회사인 다난타라(Danantara)가 방대한 국영기업과 계열사 구조를 단순화해 중복 법인을 폐지·통합하는 대대적인 개편에 나서고 있다.
다난타라는 지난 7일 기준 구조조정 규모를 274개 법인으로 확대했으며, 연말까지 전체 법인을 350개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1077개 중 274개 폐쇄·합병·통합…연말까지 350개 이하로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국영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지난해 2월 다난타라(Danantara)를 설립했고, 같은 해 10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다난타라는 중복 조직을 없애 경영비용을 낮추고 국가자산을 효율적으로 재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다난타라가 1077개 국영기업 및 계열사 가운데 250개를 폐쇄·합병·통합해 약 50조 루피아(약 3조 원)의 경상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고유가·성장둔화 겹쳐…‘비효율 국영기업’ 손볼 때
국영기업 대수술에는 경영 비효율뿐 아니라 성장 둔화와 재정 부담, 중동발 에너지 충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경제는 올해 1분기 5.61% 성장했지만 2분기 5.29%로 둔화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성장률을 5.0%로 전망하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투자와 수출에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네시아는 미국·이란 충돌 여파로 에너지 수입이 급증하면서 지난 5월 16억 1000만 달러(약 2조 2700억 원)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고유가와 루피아 약세로 재정 부담이 커질수록 국영기업의 중복 조직과 관리비용을 줄일 필요성도 커진다.
텔콤·푸푹부터 ‘군살빼기’
구조조정의 칼끝은 주요 대형 국영기업과 계열사로 향하고 있다. 텔콤 인도네시아도 지난 5월 26일 기준 67개인 계열사를 연말까지 19개로 줄이는 스트림라이닝 방안을 발표했다.
중복 사업과 조직을 정리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디지털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한 작업이다.
비료업체 푸푹 인도네시아도 57개 법인을 연말까지 17개, 향후 15개로 줄일 계획이다. 농업용 화학·산업용 화학·청정 암모니아 등 핵심 서브홀딩스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가운데 올 상반기 순이익도 크게 늘었다.
인도네시아 금융지주(IFG) 산하 국영 보험·보증회사들도 통합 대상이다. 안타라통신은 지난 6월 정부와 다난타라가 IFG 산하 계열사 통합을 연내 완료해 자본 최적화와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공기업 관리’에서 ‘정부 투자 포트폴리오’로
이번 구조개혁의 핵심은 국영기업 숫자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국가자산을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묶어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 데 있다.
인도네시아는 다난타라를 중심으로 국가자산을 통합 관리하고 배당과 투자 여력을 키우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1000개가 넘는 법인 난립에서 비롯된 비효율을 제거하고 전략산업에 자본을 집중하는 이번 개편은 동남아 최대 경제국의 국가자산 운용 방식을 바꾸는 실험이 될 전망이다.
다난타라는 국영기업을 개별 관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국가자산을 하나의 투자 포트폴리오로 운용하는 모델에 가깝다.
연말까지 350개 이하로 줄이는 목표 달성과 함께 무리한 통합에 따른 사업 공백과 조직 혼란, 국가자산 집중에 따른 지배구조·투명성 저하 가능성을 어떻게 통제하느냐가 구조개혁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