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란드 무기청, 사거리 290km급 전술 탄도 미사일 인수 공식 발표
- 차량 1대당 2발 탑재…수십억 원대 요격탄 소모 강요해 러시아 방공망 압박
- 발사대 직수출 넘어 80km급 유도탄 현지 공장 합작으로 유럽 공급망 거점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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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사대 직수출 넘어 80km급 유도탄 현지 공장 합작으로 유럽 공급망 거점 구축
이미지 확대보기체코 군사 전문 매체 아르마드니 지프라보다이는 2026년 10월 21일(현지시각) 이번 인도분에 사거리 80km급 유도 로켓 CGR-080과 함께 CTM-290이 포함됐으며 구체적인 반입 수량은 발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도는 나토 북동부 지상 화력 반경을 적진 깊숙한 곳까지 단숨에 확장하는 동시에 한국 방위산업의 유럽 현지 공급망 안착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포병 지원 무기에서 종심 타격 자산으로 도약
CTM-290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천무 체계를 기반으로 개발한 전술 탄도 미사일이다. 폴란드 육군이 도입한 호마르-케이 발사 차량에 얹혀 실전 배치 절차를 밟고 있다. 발사 포드 1개당 6발을 채우는 239mm급 유도 로켓과 견줘 미사일 몸통 부피가 커 포드 하나에 단 1발만 들어간다. 차량 1대가 한 번에 싣는 수량은 최대 2발이다.
사거리 290km는 호마르-K를 단순 전방 포병 지원 무기에서 전선 후방 지휘소와 비행장, 탄약고를 곧바로 겨누는 종심 타격 자산으로 전환시킨다. 사거리 300km 수준인 미국산 에이태큼스 미사일과 같은 궤도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구조다.
폴란드 북동부 국경선에서 쏠 경우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온다. 미국 의회조사국 자료를 보면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 발트함대 사령부와 군용 비행장 2곳, 이스칸데르 탄도탄 부대, 에스-400 방공망이 빽빽하게 모여 있는 요충지다.
종말 유도 탄도탄이 몰고 올 러시아 방공망 과부하
러시아가 구축한 반접근·지역거부 방어망은 고속 정밀 탄도탄의 등장으로 막대한 유지 비용을 치러야 할 처지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미사일 위협 분석에 따르면 칼리닌그라드에 배치된 S-400 포대는 미사일이 지표면으로 떨어지는 마지막 종말 단계 요격 능력에 치우쳐 있다. 표적 포착 뒤 탄두 낙하까지 방어 부대에 주어지는 대응 시간은 수십 초에 불과하다.
여러 발의 CTM-290이 서로 다른 목표를 향해 한꺼번에 날아들면 방공망은 각 탄두마다 비싼 요격탄을 일일이 쏴야 한다. 1발당 200만~300만 달러(약 26억 5000만~39억 8000만 원)을 웃도는 요격 미사일 재고는 바닥을 드러내기 쉬운 반면 공격 측은 상대적으로 적은 부담으로 방어망 포화를 유도할 수 있다.
단순 수입을 넘어 현지 조립·생산 생태계로 진화
이번 화물 도착은 1회성 완제품 납품을 넘어 체계적인 현지 생산 생태계를 굳히는 과정의 일부다. 폴란드 국방부는 2024년 4월 호마르-K 발사 모듈 72대와 탄약 수천 발을 사들이는 2차 이행계약을 맺었다. 폴란드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호마르-케이 발사 모듈은 모두 290대에 이른다.
2025년 12월에는 80km급 유도탄 현지 제조를 뼈대로 한 3차 이행계약이 체결됐고, 2026년 7월 고주프비엘코폴스키 부지에서 한화WB첨단시스템 합작 공장 건립 준비가 시작됐다. 호마르-K는 폴란드산 옐치 차체에 실려 현지 토파즈 사격통제망과 결합한다. 부품 공급망을 한 나라에만 기대지 않고 자국 육군 지휘망에 녹여내려는 포석이다.
다만 유럽연합이 추진하는 역내 방위산업 조달 우선 규제(EDIP) 장벽이나 현지 합작 공장의 생산 인프라 구축 일정은 향후 무기체계 공급망이 맞닥뜨릴 수 있는 도전 과제다. 폴란드 현지 공장이 완공돼 실제 탄약 양산 라인이 돌아가는 시점은 한국 방산 생태계가 유럽 안보 시장 깊숙이 뿌리내렸는지를 판가름할 잣대가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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