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론 피격에 서버 연쇄 마비…러시아 당국 한국 메모리 수입 재허용 착수
- 고성능 부품 자체 생산 전무…인공지능발 품귀 겹치며 복구 장비 바닥
- 삼성·하이닉스 공급 중단 확고…제3국 경유 비공식 유입 차단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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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하이닉스 공급 중단 확고…제3국 경유 비공식 유입 차단이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러시아 정부 작업반이 전산 연산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제품을 병행수입 허용 목록에 다시 포함하는 방안을 조율하기 시작했다.
러시아 독립 매체 더 인사이더는 2026년 10월 21일(현지시각) 포브스 러시아판의 2명 소식통 보도를 인용해, 당국이 지난 5월 부과한 20여 개 브랜드 장비 반입 제한 명령을 완화하는 개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이은 드론 공격으로 손상된 러시아 데이터센터를 긴급 복구하려는 조치이나, 한국 제조사들의 공식 공급 중단 방침이 확고해 현지에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서버망 연쇄 타격과 수입 장벽 완화 착수
앞서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지난 5월 명령을 통해 약 20개 브랜드 장비의 반입을 제한했다. 현재 정부 작업반은 해당 규제 문서를 수정해 장비 수입 제약을 최소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병행수입 허가 목록에서 빠진 브랜드 제품은 상표권자의 공식 동의 없이 수입하면 위법 행위로 처리돼 국경 세관에서 전량 압수 처분을 받는다.
2주 새 데이터센터 5곳 피격과 대체재 공백
러시아가 수입 문턱을 낮추려는 핵심 배경에는 서버 기반시설 타격과 부품 조달난이 맞물려 있다. 최근 2주가 안 되는 기간에 러시아 내 데이터센터 5곳이 드론 공격 피해를 봤다. 얀덱스 데이터센터 3곳을 포함, 스베르방크와 VK의 데이터센터 각 1곳이 타격을 입었다.
현지 정보기술 업계는 비상 복구 체제로 전환했으나, 서버 복구에 필수적인 SSD와 메모리 칩을 러시아 내부에서 조달하기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더 인사이더는 러시아에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의 고성능 메모리 기술에 맞먹는 자국 생산 기반이 전무하다고 전했다. 인공지능 수요 확대로 메모리와 저장 장치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까지 겹치면서 현지 서버 복구용 부품 수급 여건은 더욱 나빠졌다.
제3국 경유 비공식 유출 감시와 제조사 관리 부담
이번 움직임은 러시아 정부의 일방적인 조치 검토일 뿐, 한국 반도체 제조사의 납품 재개나 현지 정식 유통과는 무관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현지 공급을 전면 중단했으며, 국제 제재 기준에 맞춘 수출 통제 방침을 엄격하게 유지하고 있다. 원천 제조사가 러시아로 가는 물량을 출하하지 않는 조건에서는 병행수입 허용 목록을 되돌려 놓더라도 현지 데이터센터에 정상 물량이 유입되기는 구조상 어렵다.
한국 반도체 제조사가 직면한 실질 과제는 제3국 유통망을 통한 비공식 재판매(전용) 감시다. 러시아가 수입 빗장을 풀면 독립국가연합이나 중동의 현지 중간상을 거친 메모리 제품이 비공식 채널을 통해 러시아 데이터센터로 흘러 들어갈 위험이 커진다.
제조사들은 글로벌 유통망에 대한 최종 사용자 실사를 강화해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 위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는 관리 체계를 가동 중이다.
러시아 산업통상부의 수입 명령 개정안이 실제로 확정되는 과정과 더불어, 제3국 우회 경로를 감시하는 국제 제재 당국의 통제 수준에 따라 한국 반도체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실사 부담과 규정 준수 비용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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