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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엔비디아, HBM 수정 검토…한국 반도체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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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HBM 수정 검토…한국 반도체 영향은

엔비디아, 차세대 GPU 루빈 울트라 메모리 용량 192GB 옵션 검토
2027년 HBM 수요 10% 감소 관측 속 출하량 확대에 따른 TAM 유지 반론 팽팽
SK하이닉스·삼성전자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도 주가 피크아웃 우려 지속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엔비디아가 20268월 차세대 인공지능 그래픽처리장치 루빈 울트라의 고대역폭메모리 탑재량을 192GB로 절반 감축하는 사양 조정을 검토하면서 반도체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36크러는 8(현지시각) 엔비디아가 해당 플래그십 제품의 메모리 사양을 낮추는 내부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단기적으로는 칩당 탑재량이 줄어 공급사 매출에 불리할 수 있으나, AI 가속기 전체 출하량을 늘려 전체 시장 규모(TAM)를 유지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메모리 품귀 현상 속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협상력이 유지되고 있어 수익성에 치명적인 타격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존재한다.

차세대 GPU 사양 하향 검토…수요 감소 관측과 반론 팽팽

엔비디아는 차세대 GPU 루빈 울트라의 HBM 규격을 당초 예상된 12HBM4e에서 8HBM4(192GB) 옵션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 조정이 확정되면 카드당 메모리 용량은 당초 계획된 384GB 대비 절반 수준인 192GB로 줄어든다.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루빈 울트라가 2027년 엔비디아 HBM 수요의 핵심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메인 스펙이 하향될 경우 전 세계 HBM 수요는 약 10%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세부 하드웨어 변경 수치는 미검증 루머 단계이며, 메모리 용량 축소가 가속기 출하량 증가로 이어져 전체 수요 총량(TAM) 감소를 상쇄할 것이라는 반론도 존재한다.

단기적으로는 개별 가속기당 메모리 공급 단가(ASP)가 낮아져 매출 성장세가 누그러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그러나 난도가 극도로 높은 12HBM4e 대신 공정이 안정화된 8HBM4를 주력으로 채택할 경우 수율 확보가 용이해져 제조사의 실질 영업이익률을 방어하는 데는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사상 최고 실적 달성에도 주가 하락하는 역설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고도 성장세 정점 우려 탓에 주가 하락을 겪는다. SK하이닉스는 20262분기 매출 793200억 원, 영업이익 605400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76.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매출이 시장 기대치인 85조 원을 밑돌아 주가가 하락했다.

삼성전자 역시 2분기 영업이익 895000억 원, 순이익 716000억 원으로 분기 최대 이익을 달성했지만,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 낸드플래시 기업 샌디스크는 회계연도 4분기 매출 897000만 달러(126566억 원)로 전년 대비 372% 늘었으나 다음 분기 성장률 둔화 전망에 주가가 내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AI 서버 수요 덕에 DRAM 시장이 견조하지만, 낸드플래시 공급은 2027년 하반기부터 늘어나 가격 조정 압력을 받는다고 전망했다.

중국 CXMT 범용 DRAM 시장 추격과 향후 과제


고성능 HBM 성장 둔화 우려 속에 범용 DRAM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의 추격이 거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창신테크놀로지(CXMT)의 글로벌 DRAM 시장 점유율은 2025년 초 4%대에서 20261분기 7.6~8% 수준으로 상승하며 세계 4위 공급사로 자리 잡았다.

극자외선 노광장비 없이 자사 공정으로 17나노급 DDR5LPDDR5 양산 체제를 구축한 CXMTHBM 영역에서는 한국 기업과 격차가 존재하나, 범용 메모리 공급 확대만으로도 한국 반도체 업계에 실질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은 빅테크 기업의 비용 절감 움직임과 중국의 범용 제품 추격이라는 이중고를 맞이했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차세대 HBM4 기술 격차를 더 벌리고 고객사를 다변화해 실적 변동성을 줄여야 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