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한-말레이시아 양자 무역액 190억 달러 달성… 전년 대비 52.3% 폭증
글로벌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13% 점유한 말레이시아, 한국의 반도체·AI·EV 공급망 핵심 거점 부상
한국 K-바이오·제약 기술과 말레이시아 세계 최고 수준 할랄 인증 결합해 2조 달러 할랄 시장 공략
글로벌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13% 점유한 말레이시아, 한국의 반도체·AI·EV 공급망 핵심 거점 부상
한국 K-바이오·제약 기술과 말레이시아 세계 최고 수준 할랄 인증 결합해 2조 달러 할랄 시장 공략
이미지 확대보기말레이시아가 반도체, 인공지능(AI), 전기차(EV), 재생에너지는 물론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할랄(Halal) 경제에 이르기까지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 전반에서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전격 강화하고 나섰다. 단순 임가공 및 자원 무역 중심의 기존 관계를 넘어, 아세안(ASEAN) 시장 진출의 핵심 첨단 인프라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석이다.
8월 10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와 코리아타임스 인터뷰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투자개발국(MIDA)의 레주안 압드 라흐만(Reezuan Abd Rahman) 국장과 말레이시아 대외무역개발공사(MATRADE)의 모하마드 터미지(Mohamad Tarmizi) 무역위원은 양국 경제 협력이 차세대 기술과 지속가능성 기반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공식 밝혔다.
상반기 무역액 190억 달러 폭증… 반도체 후공정 13% 점유율 바탕으로 AI·EV 공급망 결합
양국 간 교역 수치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6년 1월부터 6월까지 한-말레이시아 양자 무역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2.3% 급증한 190억 달러(약 26조 9,000억 원)를 기록했다. 동 기간 말레이시아의 대한국 수출은 44.2%,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58.9% 각각 늘어났다.
말레이시아는 전 세계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후공정) 시장의 약 13%를 차지하는 글로벌 공급망의 요충지다. '2030 신산업 마스터플랜(NIMP 2030)'과 국가 반도체 전략을 추진 중인 말레이시아는 한국의 뛰어난 반도체, AI, 배터리 기술을 이식하여 자국 제조업의 첨단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레주안 국장은 "말레이시아는 단순히 저렴한 노동력으로 경쟁하는 국가가 아니며, 자본 집약적이고 첨단 ESG 기준을 충족하는 최적의 생태계를 제공한다"며 "한국 기업을 단순 투자자가 아닌 지식재산권(IP)을 공동 개발하는 장기 전략 파트너로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K-바이오'와 '말레이시아 할랄 인증'의 결합… 2조 달러 무슬림 시장 공동 정조준
양국 협력의 또 다른 핵심 축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할랄 경제’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할랄을 단순한 식품 영역을 넘어 화장품, 의약품, 의료기기, 물류, 관광까지 아우르는 거대 소비 시장으로 정의하고 있다.
특히 한국이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생명공학(바이오) 및 제약 역량이 말레이시아의 국제 공인 할랄 인증 시스템(JAKIM)과 결합할 경우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한국 제약·바이오와 뷰티 기업들은 말레이시아를 교두보 삼아 아세안은 물론 중동, 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글로벌 무슬림 시장으로 거침없이 세력을 확장할 수 있다.
아울러 양국은 2050년 탄소중립(Net-Zero) 목표 달성을 위해 수소, 탄소 포집 및 저장(CCS), 태양광, 순환 경제 분야에서도 공동 R&D 및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현재 추진 중인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될 경우 양국 간 체계적인 무역·투자 빗장이 한층 더 풀릴 전망이다.
말레이시아의 첨단 기술과 할랄 생태계와 한국 산업 역량의 결합은, 향후 ‘아세안 지역 내 한-말레이시아 반도체·AI 공급망 연대 강화’와 더불어 ‘K-바이오 및 헬스케어 기업들의 글로벌 할랄 시장 영토 확장’을 이끌 핵심 거시 통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