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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생고뱅 브라질 공장 70년 만에 영구 폐쇄…‘도시화’가 부른 ESG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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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생고뱅 브라질 공장 70년 만에 영구 폐쇄…‘도시화’가 부른 ESG 과제

상파울루 산토 아마로 유리섬유 생산 설비 가동 중단
주거지 확대에 따른 주민 민원과 환경 당국 합의 조치
물류창고 전환으로 시장 유지하나 현지 일자리 150개 감소
브라질 상파울루 산토 아마로 지역에 위치한 프랑스 건설자재기업 생고뱅(Saint-Gobain) 그룹의 이소베르(Isover) 현지공장 전경. 이미지=제미나이3.5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질 상파울루 산토 아마로 지역에 위치한 프랑스 건설자재기업 생고뱅(Saint-Gobain) 그룹의 이소베르(Isover) 현지공장 전경. 이미지=제미나이3.5
프랑스 건설자재기업 생고뱅(Saint-Gobain) 그룹이 브라질 상파울루 산토 아마로 공장의 글라스울(유리섬유 단열재) 생산을 영구 중단하고 해당 시설을 물류 거점으로 전환한다.

브라질 매체 포털 템포 노보는 생고뱅 자회사 이소베르(Isover)가 주민들과의 환경 갈등 끝에 70년 넘게 운영한 유리섬유 공장 가동을 멈췄다고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도시 확장과 주민 환경 민원 마찰


산토 아마로 공장은 1951년부터 건축과 산업용 단열·차음재 유리섬유를 만들어 왔다. 공장 주변으로 주택과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환경 갈등이 시작됐다.

주민들은 연기와 매연, 강한 소음 탓에 정상 생활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공청회와 시위를 열어 압박 수위를 높였다.

상파울루 검찰과 상파울루주 환경공사가 정밀 조사를 진행했다. 이소베르 공장은 2023년부터 2025년 사이 기준치를 초과한 냄새를 배출해 여러 차례 행정 처분을 받았다.

생고뱅 그룹은 당국과 사전 합의를 맺었다. 회사는 지난달 4일 생산을 중단했고 31일에는 핵심 설비인 유리 용해로를 완전히 차단했다.

토양 정화 의무와 법적 이행 과제


생고뱅 그룹은 공장 내 기계를 모두 해체하고 잔류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해야 한다. 토양 오염 조사 결과 오염이 확인되면 정화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

환경 당국은 의무 사항을 어길 경우 하루 1만 헤알(약 260만 원)의 벌금을 물리기로 정했다. 벌금액은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조정된다.
이소베르 측은 그동안 환경 기준과 안전 수칙을 지켰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소음 차단막 설치와 야간 하역 금지 등 60가지가 넘는 개선 투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전문 기관 감시 아래 오염 물질을 점검했으며 직원 건강을 해칠 요인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수입 유통 전환과 지역 경제 여파


브라질에서 직원 1만 2000명 이상을 고용한 생고뱅 그룹은 이번 폐쇄가 브라질 시장 철수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공장 부지를 물류 거점으로 개편해 수입 제품 유통을 이어간다. 이소베르 브랜드 제품 공급은 지속된다.

생산 중단으로 직접 고용 인력 100명과 협력업체 간접 고용 인력 50명 등 일자리 150개가 사라진다. 현지 수송업체와 설비 유지 보수 외주 기업도 일감을 잃어 지역 상권 타격이 예상된다.

생고뱅 그룹은 상파울루 검찰과 환경공사 감시 아래 토양 정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70년 넘은 제조 기지는 물류 유통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프랑스 생고뱅의 브라질 노후 공장 폐쇄는 ESG 규제 및 도심 환경 민원이 제조업 기지의 존폐를 결정하는 핵심 리스크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는 다국적 기업이 리스크가 큰 자산을 축소하고 수입 유통 중심으로 공급망을 전환하는 'Asset-Light(자산 경량화)' 전략의 확산을 시사한다.

이번 결정은 브라질 내 생산 감소에 따른 글로벌 단열재 무역 구조의 재편을 예고하는 한편,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게 현지 환경 규제 대응의 중요성과 ESG 경영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